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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참석자가 맥도날드 측이 노동자에게 제공한 주머니가 막힌 청바지를 증거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가 맥도날드 측이 노동자에게 제공한 주머니가 막힌 청바지를 증거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 김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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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11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맥도날드는 알바를 잡지 말고 식품위생을 잡아라'라는 제목으로 '핸드폰 사용금지' 등에 대한 인권침해 진정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책위는 "인권침해 기자회견을 앞두고 26일 새벽 갑자기 언론보도를 통해 맥도날드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었다"며 "몇 년간 유통기한이 지난 햄버거 빵과 양상추 등을 판매한 정황이 드러난 것에 대해 맥도날드는 이번에도 알바 한 명에게 뒤집어씌울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대책위는 "이와 별개로 일부 매장에선 세제 없이 물로만 식기세척기를 사용해 컵을 세척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맥도날드를 방문한 여러 손님이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컵을 사용한 것이기에 코로나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확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하는 엄마들 강미정 대표가 26일 중구 국가인권위 앞에서 진행한 인권침해 진정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치하는 엄마들 강미정 대표가 26일 중구 국가인권위 앞에서 진행한 인권침해 진정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김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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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엄마들 강미정 대표는 "글로벌 대기업 맥도날드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햄버거병에 이어 유효기간 '스티커 갈이'와 유통기한 위반까지 터지고 있는 지금의 맥도날드 식품위생 문제는 총체적 난국이다. 알바 한 명의 문제, 점장 한 명의 문제가 아니고 기업의 문화이고 시스템이며 맥도날드 본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지금도 대책위로 추가 공익제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순간에도 맥도날드 전국 400개 매장 곳곳에서 유효기간 '스티커 갈이'와 유통기한 위반이 계속되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여전히 알바 중징계를 철회하지 않고 범죄은폐에만 매달리는 맥도날드가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맥도날드의 기만적인 행태가 인권침해로까지 이어졌다. 맥도날드는 공익신고자의 제보 이후 현재까지 일부 매장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비롯한 노동자들에 대하여 '핸드폰 사용금지', '청바지주머니 사용금지', '라이더의 제품조리공간 출입금지', '크루 유효기간 업무배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라며 "이러한 조치는 한국맥도날드 내의 같은 노동자들 중 일부 노동자들에 대하여 '금지'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제3호에 해당하는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맥도날드는 알바를 잡지 말고 식품위생을 잡아야 한다"며 "2차 유효기간 '스티커 갈이'에 이어 유통기한 위반까지 이어지며 식품위생 문제가 제2의 햄버거병 사태 수준으로 번지고 있어 국민들을 다시 공포와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들의 문제는 보지 않고 내부단속만 하는 기업은 더 이상 답이 없다. 맥도날드는 본사차원에서 여러 점장들에게 재고·위생 관리 등 점검 상태를 체크하고 본사에 보고하며 식자재의 로스(손실)율을 일일이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본사에서 일선 매장의 상황을 몰랐다고 볼 수 없다. 맥도날드의 총체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시민사회단체, 정부와 국회 등 집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책위 카톡방에는 26일에도 알바 중징계 철회를 위한 맥도날드 불매운동 1인 시위 사진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대표가 국가인권위원회에 맥도날드 인권침해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대표가 국가인권위원회에 맥도날드 인권침해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 김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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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알바노동을 하고 있는 당사자로 맥도날드 사태가 불매운동으로 번지는 것에 관심을 갖고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태그:#불량버거맥도날드불매, #알바부당징계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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