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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몽유와 시민들
 26일 몽유와 시민들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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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거리로 나온 만달레이 승려들
 26일 거리로 나온 만달레이 승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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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군인·경찰에 맞선 미얀마 국민들의 저항이 낮에는 물론 야간과 이른 아침에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쿠데타세력에 대응하는 경찰조직이 처음으로 만들어져 관심을 끈다.

까레니(일명 '까야')주에서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군부의 내부행정 부서에서 이탈한 320여명의 경찰관들이 지난 25일, 까레니주협의위원회 산하 '까레니주경찰(KSP)'을 조직했다.

이같은 소식은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가 26일 보도했고,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측이 국내 언론사 제공을 위해 한국미얀마연대(대표 조모아), 경남이주민센터(대표 이철승), 경남미얀마교민회(회장 네옴)에 전하면서 알려졌다.

까레니주협의위원회는 4월 쿠데타군의 병력이 저항인사들을 타격하자 결성되었고, 선거로 뽑힌 법률제정가, 정당 대표, 소수민족 병력, 시민사회단체가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쿠데타 군경에 맞서는 경찰 조직이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DM측은 "주에 기반한 반독재 단체가 관할하는 경찰조직은 군부 통치자 민 아웅 흘라잉이 지난 2월, 선출된 시민 정부의 권력을 탈취한 이래 처음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얀마 나우>는 KSP 관계자가 "우리는 법 집행의 책임을 맡을 것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시민들의 안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짧은 기간 해야 할 책임은 피난민들을 돕고 우리 영토 안에 있는 주민들에게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까레니주는 저항인사들이 쿠데타군부에 대항하여 가장 먼저 무기를 들고 일어난 곳 가운데 하나다. 이 지역에서는 그동안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CDM측은 이 지역에서 10만명이 넘는 지역 주민들이 피난을 떠났다고 추정하고 있다.

주민들의 피신과 사망 소식도 있다. 26일 밤 쿠데타 군경이 몽유와 단세구 까바운 마을에 들어와 가옥을 불태우고 총을 난사해 주민들이 숲으로 피신했다.

또 같은 날 사가잉주 꼬린 파래마을에서는 군경이 모내기하던 농민들과 말싸움을 하다 시비가 붙었고, 이때 군경이 농민한테 총을 쏴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도 있다.

꼬린 지역 시민방위대가 쿠데타군의 군용차 2대에 공격을 가해 최소 군인 3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25일, 26일 이틀동안 카렌주 파뿐시 부또 지역에서는 소수민족 군인(KNU)들이 쿠데타군과 11차례 전투를 벌였고, 쿠데타 군인이 최소 15명 사망했다.

전투 상황과 성과는 소수민족 군대와 시민방위대가 발표를 하거나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화시위가 연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26일과 27일 벌어진 시위 사진을 보면, 야심한 밤 시간과 이른 아침 시간에도 사람들이 모여 줄을 지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많다.

예인마 살린지, 까레시, 몽유와, 먀인, 만달레이, 다외 라웅론, 다무(사가잉주) 등지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면서 민주주의를 외쳤고, 승려들이 거리로 나오거나 '평화 법회'를 열기도 했다.

부산, 대구, 울산, 창원, 거제 '연대 일요시위'

국내 곳곳에서도 '미얀마 민주화 연대' 활동이 벌어진다. 오는 29일 부산역 광장, 창원역 광장, 동대구역 광장,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거제 장승포 수변공원에서 집회와 시위가 열린다.

경남이주민연대, 한국과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는 이날 오후 1시 창원역 광장에서 "26번째 일요시위"를 벌인다. 이들은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다짐하는 1인시위 이어가기"와 "10문 10답 손팻말 전시"를 벌인다.

경남이주민센터 등 참여단체는 "소수민족과 시민방위대가 쿠데타군에 가하는 격렬한 무장항쟁,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하는 만달레이 승려들의 촛불법회, 로힝야족 학살 4년을 맞아 소수민족의 고통을 외면하여 미안하다는 사죄의 팻말을 든 어린 학생들은 암흑을 물리치는 인간의 위엄을 알려준다"고 했다.

이들은 "'일요시위'도 미얀마의 빛이 되는 시민들의 움직임과 계속 함께 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될 때까지 1인 시위 형식으로 집회를 진행한다"고 했다. 창원은 오는 29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다.
 
26일 예인마 살린지 시민들
 26일 예인마 살린지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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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까레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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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몽유와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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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먀인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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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거리로 나온 만달레이 승려들
 26일 거리로 나온 만달레이 승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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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만달레이 여러 단체들
 26일 만달레이 여러 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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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만달레이 여러 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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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만달레이 승려 법회
 25일 만달레이 승려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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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살린지(사가잉주) "과도정부 반대"
 26일 살린지(사가잉주) "과도정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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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다무(사가잉주) "과도정부 반대 NUG 지지"
 26일 다무(사가잉주) "과도정부 반대 NUG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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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만달레이 승려들의 시위
 26일 만달레이 승려들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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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만달레이 수배 중인 승려들이 이끄는 시위
 26일 만달레이 수배 중인 승려들이 이끄는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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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날마다 거리로 나오는 만달레이 승려들
 26일 날마다 거리로 나오는 만달레이 승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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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날마다 거리로 나오는 만달레이 승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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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다외 라웅론 지역 시위.
 27일 다외 라웅론 지역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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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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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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