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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신공항 건설 반대 시민사회 단체들이 환경운동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1일, 신공항 건설 반대 시민사회 단체들이 환경운동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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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시민단체들이 서산해미 공군기지의 활주로를 공유하는 서산민항 건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기후위기충남행동,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등 지역 민항 건설을 반대하는 4개 시민단체들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회화나무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신공항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8월 5일, 국토교통부가 공고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에 가덕도신공항, 새만금신공항, 서산민항, 제주2공항 등이 포함됐다.
  
이날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로나19와 기후위기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으로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항공산업을 키우겠다는 것은 대표적인 시대 역행 사례"라며 "천문학적인 혈세가 투입되는 묻지마식 토건 사업으로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를 일으키고 기후 위기를 가속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단체들은 충남도가 추진하는 서산 민항의 문제점을 집중 비판했다.

이들은 "충남도는 해미순교성지가 국제성지로 지정되고 국제선 수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국토부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따르면 국제선 예측 수요는 양양 공항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서울 및 경기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워 별도의 공항이 필요 없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단체는 "전국 14개 공항 중 10개 공항이 5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 서해안복선전철이 2022년 말 완공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4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순형 기후위기 충남행동운영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충남만 공항이 없다며 충청홀대론을 내세우는데, 충남은 교통 인프라가 좋아 공항이 없어도 살기 좋은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09억 원을 들여 공항을 건설할 게 아니라 정의로운 전환 기금 증액을 추진해야 한다"며 "석탄발전 퇴출에 따른 노동자와 지역민의 경제적 피해가 없도록 하루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그:#서산민항 ,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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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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