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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1.9.3
▲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1.9.3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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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일 "임기 마지막까지 위기 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만나 "우리 정부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쟁은 경쟁, 민생은 민생"... 예산안에 대해선 "절반 이상 차기정부가 사용"

문 대통령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정진석 부의장, 여야 상임위원장들과 오찬을 갖고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상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과제는 우리 정부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정부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회에서도 여야를 초월해서 많이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민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여야 간에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경쟁은 경쟁이고 민생은 민생"이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입법·예산 과제는 쉽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여야정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진정한 협치가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2022년도 예산안은 "절반 이상을 다음 정부에서 사용하게 될 예산"이라며 이를 감안해 처리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박병석 "어려움은 먼저하고 기쁨은 나중에"
정진석 "지금 방식의 K-방역 지속이 옳은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것인가"

 
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과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과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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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 박병석 국회의장은 "뒤늦게 원구성이 됐지만 여야가 원만한 합의로 원구성을 하게 돼서 협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합의의 정신이 앞으로 협치의 굳건한 토대가 되기를 저희들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의장은 "국회 운영에 있어서는 '선우후락', 어려움은 먼저하고 그리고 기쁨은 나중에 하는 자세로 운영할 생각"이라며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레임덕 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되시기를 희망한다"고 덕담했다.

정진석 부의장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정 부의장은 "지금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대통령님 아시는 것처럼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K-방역에 가장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도 가장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아닐까, 그야말로 지역민들을 직접 만나보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는 탄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지금 방식의 K-방역을 이대로 지속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니면 '위드 코로나'를 비롯한 다른 방식으로 전환할 것인가, 이걸 총체적으로 점검해 주셔서 판단하실 때가 오지 않았는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 언론중재법-검찰개혁 등 다양한 주제 발언 이어갔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9.3
▲ 인사말 하는 김상희 국회부의장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9.3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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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이 끝난 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참석자들은 언론중재법, 가짜뉴스 근절, 디지털집현전과 데이터 댐 사업,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종전선언의 필요성, 언론 개혁과 검찰 개혁, 군급식 개선, 전자발찌 제도 개선, 소통·대화·협치의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은 언론중재법과 관련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다자회의에 가보면 가짜뉴스가 전세계적으로 횡행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의 '열린 사회' 세션에서 정상들은 공통적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로 극단주의, 테러, 가짜뉴스를 꼽았다"면서 "외국에서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데 지장을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이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가치가 부딪히는 일은 도처에 있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도 많지만 국회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에서도 도와 달라"는 말로 오찬을 마무리했다.

박 대변인은 "오찬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새로운 국회 부의장 선출과 상임위원단 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1.9.3
▲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1.9.3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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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대통령, #국회의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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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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