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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3일 부산 사상구 덕포동 부산도서관에 마련한 제2 집무실에서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3일 부산 사상구 덕포동 부산도서관에 마련한 제2 집무실에서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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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의 대표 공약인 '어반루프' 관련 예산이 부산시의회 소관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애초 제출한 예산안에서 절반이 삭감됐지만, 이번엔 본회의 통과 전망까지 나온다.  

부산시는 최근 '도심형 초고속 교통(어반루프) 인프라 도입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예산 10억 원을 포함한 2021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지난 7월 1차 추경에서 시급성, 타당성 문제를 제기한 부산시의회가 어반루프 용역비를 전액 삭감했지만, 박형준 시장은 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다시 논란은 재현됐다. 지난 6일 시의회 해양교통위 회의가 열렸고,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결국, 해교위는 절충안인 '절반 삭감'으로 결론을 냈다. 10일 추경 심사와 계수조정에 들어간 예결특위도 격론 끝에 부대의견을 달아 해교위의 수정동의안대로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예결특위는 어반루프 용역사업에 대한 부산시의회의 사전승인과 진행과정 보고 등을 명시하고, 다른 신규 교통수단에 대한 검토 단서를 달았다.

상임위와 예결특위의 문턱을 넘은  어반루프 용역비는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부산시는 "충분한 검토를 거친 만큼 예산안 처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애초 예산 전액이 아니어서 아쉽지만, 시민여론 수렴 등 부산시의 노력을 시의회가 인정한 것"이라며 "협치 의지가 반영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는 무난한 본회의 통과를 예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대의견의 의미를 강조했다. 민주당의 한 시의원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부대의견에는 신규 교통수단에 대한 고려가 포함되어 있다. 어반루프의 타당성만 검토하는 게 아니라는 의미"라며 "기존 안에서 방향을 틀었고, 추진과정도 계속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반루프는 박 시장이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내건 공약 중 하나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연계한 차세대 이동 수단의 도입을 주장했다. 진공상태 튜브에서 초고속으로 운송 수단을 달리게 하는 하이퍼루프를 부산 도심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시장의 짧은 임기와 실현 가능성, 상용화 기술, 안정성을 둘러싸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태그:#어반루프, #하이퍼루프,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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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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