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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거주하는 미얀마 시민들과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2일 낮 12시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정문앞에서 유엔에 미얀마의 민족통합정부(NUG)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을 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기자회견과 거리행진, 피켓시위 등으로 진행됐다.
 울산에 거주하는 미얀마 시민들과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2일 낮 12시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정문앞에서 유엔에 미얀마의 민족통합정부(NUG)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을 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기자회견과 거리행진, 피켓시위 등으로 진행됐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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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민들(울산미얀마공동체)과 울산 시민들이 12일 울산 번화가인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미얀마 국민들을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울산에서 일하는 미얀마 노동자와 스님, 유학생, 그리고 울산지역 66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UN이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National Unity Government)를 미얀마 대표로 인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말 미얀마 국민들이 선출한 의원들로 구성된 연방의회대표위원회(CRPH)가 지난 4월 NUG를 수립했다. NUG는 9월 7일 성명을 통해 "국민을 학살한 군사쿠데타 반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울산시민들과 울산 거주 미얀마 시민들은 오는 9월 14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미얀마 대표로 NUG를 인정해 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12일 낮 12시를 전후해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울산미얀마공동체와 울산지역시민사회단체 함께 진행한 '미얀마 봄혁명 공동행동'에서는 그동안 울산지역에서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모금한 성금도 전달됐다. 성금은 계좌를 통한 모금 880여만 원을 포함해 거리모금 등으로 2500여만 원이 모였다. 

미얀마 국민돕기에 앞정 서고 있는 조돈희 울산이주민센터장은 "울산시민들이 은행계좌로 송금하거나 거리에서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셨다"면서 "울산시민들의 응원이 미얀마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에 거주하는 미얀마 시민들과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2일 낮 12시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정문앞에서 유엔에 미얀마의 민족통합정부(NUG)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을 하며 "미얀마를 도와주세요"라는 팻말로 호소하고 있다
 울산에 거주하는 미얀마 시민들과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2일 낮 12시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정문앞에서 유엔에 미얀마의 민족통합정부(NUG)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을 하며 "미얀마를 도와주세요"라는 팻말로 호소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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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롯데백화점 정문앞에서 피켓시위로 미얀마 민주주의 캠페인을 벌였다.

이어 미얀마어로 울산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후 낮 12시, UN에 민족통합정부 인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미얀마 봄혁명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한 후 전교조 울산지부장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울산시민계좌모금'을 울산미얀마공동체측에 전달했다.

울산미얀마공동체는 UN에 보내는 입장발표에서 "2021년 2월 1일, 미얀마의 군부는 미얀마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의회에 대해 강제로 무기를 사용했고 인민의 권력이 찬탈되었다"면서 "그 이후로 쿠데타 세력은 평화로운 시위대를 체포하고 투옥하고 죽이고, 많은 테러 및 전쟁 범죄행위는 오늘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 봄 혁명은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체계적인 방식으로 미얀마 국민 모두의 지지를 받는 민족통합정부(NUG)를 무조건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또한 "전 세계 많은 국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미얀마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 가정 및 재산을 보호함으로써 테러리스트 쿠데타 세력에 대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유엔이 불의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더 큰 불의의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 우리는 국제노동기구(ILO)가 미얀마 국민과 협력해 수많은 테러 행위를 자행한 쿠테타 세력과 제휴한 합작 투자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도와 줄것을 호소했다.

이어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66개 시민사회단체는 분노와 연대의 마음으로 3월부터 매주 '군부는 물러가라!'고 외치며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많은 시민, 학생, 노동자가 모금, 응원의 인사, 세손가락 경례, SNS 포스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지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얀마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 작지만, 아래로부터 민주주의와 연대를 세계로 잇고 있다"면서 "9월 11, 12일도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세계 공동행동이 펼쳐지는데 우리의 오늘 연대행동이 미얀마 민주주의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민사회단체들은 "9월 7일 미얀마 민주정부인 NUG, 민족통합정부는 군부에 맞선 저항전쟁을 선포했다"면서 "우리는 연방 민주주의 건설과 평화와 정의를 위한 혁명을 지지하며, 지난 8개월 미얀마의 봄 혁명으로부터 정의를 위한 헌신과 공동체 의식, 용기와 끈기를 배우며 끝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시민이 모금 계좌에 남긴 메시지가 있다. '살아남으세요'다"라며 "미얀마 민주주의 봄 혁명이 승리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울산 시민 모두가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미얀마 시민들과 울산시민들은 기자회견을 마치 후 회견장인 삼산동 롯데백화점 정문과 달동 현대해상 사거리까지를 왕복행진하며 시민들에게 미얀마 국민을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태그:#울산-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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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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