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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경남N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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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5만 명의 경남 거제시장 선거는 '민주당'의 수성이냐, '국민의힘' 탈환이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보수 텃밭이라 불리던 거제에서 사상 첫 민주당 수장자리를 꿰찬 변광용 시장의 재선 여부가 관심사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변 시장의 연임 의지를 이겨내고 민주당 후보로 나서겠다는 당내 공천 경쟁과, 탈환을 벼르는 국민의힘의 도전도 거세다.

지난 선거에서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진보세력의 지지로 현 변 시장이 당선됐지만 대우조선해양 매각문제로 노동자 진보세력과 연합한 국민의힘이 얼마나 이들의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2022년 시장선거는 향방이 바뀔 수 있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조선산업 불황속에 예정된 내년 6월1일 동시지방선거. 결전의 시간을 8개월여 앞둔 현재 10명이 넘는 주자들이 뭍밑에서 발품을 팔며 총성 없는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대선 결과다. 어느 당이 정권을 잡는가에 따라 지방선거 분위기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 같은 거센 돌풍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거제지역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시장 선거는 군소 정당과 무소속 후보 출마도 예상되는 가운데 결국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후보의 팽팽한 대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예선을 통과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기에 양당의 공천경쟁이 첨예한 관심사다. 양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는 대진표에 따라 득실과 결과도 변할 수 있다.

무소속 후보의 행보도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표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했던 거제는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출마예상자가 10명선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시장과 현직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영춘 에코투어 대표 등 3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양당의 공천 결과와 정치판세 변화에 따라 무소속과 군소정당 출마자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아직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김해연 전 도의원의 행보도 변수다.

민주당, 변광용 현직 프리미엄에 옥영문 등 와신상담 거센 도전

더불어민주당은 현재까지 3명의 후보군이 출마의사를 밝히며 공천경쟁에 나설 태세다. 재선을 노리는 변광용 시장에 도전하는 옥영문 거제시의장·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가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 했다.

인지도 등 프리미엄을 업은 변광용 현 시장이 유리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지만, 시·도의원을 역임하고 거제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지내면서 와신상담해 온 옥영문 의장의 도전도 거세다.

김영춘 대표는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그동안 거제를 위해 힘써왔던 일들이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 나서지는 않지만 문상모 거제지역위원장도 공천과 관련해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변 시장은 당내 경선은 무난할 것이라는 판단과 거제발전을 위해 4년은 부족하며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재선을 위해 발톱을 갈고 있다. 꾸준한 권리당원 확보로 공천도 낙관하는 분위기다.

지지도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입소문과 공직 장악력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현재로선 시정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국회의원 자리에 이어 시장 자리를 놓고 김한표 전 의원과의 재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옥영문 의장은 현직 시장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하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엄청난 변화를 앞두고 있는 거제시 미래를 위해 주도적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김영춘 대표도 언론기고와 시민사회활동 등을 통해 운신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경쟁 10명선... 후보 춘추전국시대

국민의힘 시장 후보는 춘추전국시대나 다름없다. 공천을 희망하는 주자들은 결선보다 힘겨운 예선을 치러야 할 상황이다.

외부 거물급 인사 영입이 시간적으로 물건너 간 시점에서 10명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특출한 주자 없이 넘치는 후보 속에 공천 경쟁만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다만 김한표 전 국회의원이 뒤늦게 공천 경쟁에 가세하면서 판세 변화가 감지된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거제 전역을 걸어가며 민생탐방을 이어가고 있다. 일찌감치 공천경쟁에 뛰어들면서 발품을 팔아온 김범준·박종우·전연송 출마예상자와 함께 강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반대식 전 거제시의회 의장과 신금자 시의회 부의장, 김창규 전 도의원, 윤호진 거제미래개발전략연구원 원장도 공천을 노리는 상태다. 전기풍 시의원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윤부원 시의원은 시장선거보다 시의원선거로 방향을 선회, 4선 의원이 돼 의장직을 노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경쟁이 치열한 만큼 경선 후 후유증으로 인해 표심 재결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도탈락 주자의 반발과 이탈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건전한 경쟁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보다 과도한 경쟁과 주자간 알력이 본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서일준 국회의원이 주자들을 조율하고 당내 표심을 하나로 엮어내는 것 역시 본선에서 승부를 좌우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다.

정의당은 거제지역위원장인 김용운 시의원이 출마를 고사함에 따라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과 진보당 등 군소정당 역시 아직까지 주자가 나서지 않은 상태지만 후보 출마를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 거제시장 선거는 여야간 양강구도 속에 무소속 또는 군소정당 후보의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또 각 정당마다 경남지사와 도·시의원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짜임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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