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한국 축구의 레전드 황선홍 감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일 이끌 U-23 대표팀 수장으로 확정됐다.

▲ 황선홍 감독 한국 축구의 레전드 황선홍 감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일 이끌 U-23 대표팀 수장으로 확정됐다. ⓒ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53)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설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내년 AFC U-23 아시안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할 U-23 대표팀 사령탑에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4 파리올림픽 본선까지다. 다만, 내년 9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최종 선택은 황선홍이었다
 
당초 한국 U-23 대표팀을 이끈 김학범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바 있다. 김학범 감독은 2018년 2월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김학범호는 목표로 삼은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8강에 올랐지만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에 3-6으로 크게 패했다. 팀을 이끈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 본선을 끝으로 지휘봉을 놓게 됐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후임 감독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물색했다. 황선홍, 최용수 전 감독을 비롯해 현역으로 활동 중인 강원 FC 김병수 감독, 서울 이랜드 FC 정정용 감독,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의 최종 선택은 황선홍 감독이었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황선홍 감독이 오랜 프로 감독 생활을 통해 풍부한 지도 경험을 갖고 있으며, K리그와 FA컵 우승을 두 차례씩 차지하는 등 합리적인 팀 운영과 젊은 선수 육성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내리막 걸은 황선홍, 감독 커리어 대반전 이뤄낼까
 
황선홍 감독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로 불린다. 선수 시절 1990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특히 한일 월드컵 첫 경기 폴란드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 역사상 본선 첫 승을 이끔과 동시에 4강 신화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A매치 103경기에 출전에 50골을 기록, 차범근(58골)에 이어 역대 한국 선수 A매치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다.
 
지도자로도 큰 성공가도를 달렸다. 2007년 부산아이파크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황선홍은 2010년 포항에서 주가를 높였다. 2013년에는 국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우승했다. 특히 모기업의 재정 악화로 외국인 선수 없이 일궈낸 우승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2015년까지 포항을 지휘한 황선홍은 2016년 최용수 감독의 후임으로 FC 서울을 맡으며 그해 리그 우승으로 견인한 바 있다. 하지만 2018년 성적부진으로 서울에서 중도하차한 뒤 중국 옌벤 푸더를 거쳐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새 출발을 다짐했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1부 승격을 목표로 삼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1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구단과 상호 계약 해지 끝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지도자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이다.
 
사실상 내리막을 걸은 황선홍 감독에겐 이번 한국 U-23 대표팀이 반전할 수 있는 기회임에 틀림없다. 첫 시험대는 다음달 27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AFC U-23 아시안컵 예선이다. 한국은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예선을 통과하면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대회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이어 9월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2014, 2018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 이후에는 2024 파리 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황선홍이 선수 시절 별명인 '황새'처럼 U-23 대표팀 감독으로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황선홍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