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3홈런을 기록 중인 두산의 우타 거포 양석환

시즌 23홈런을 기록 중인 두산의 우타 거포 양석환 ⓒ 두산베어스

 
2021 KBO리그에서 5강 티켓을 놓고 펼쳐지는 중위권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7위 두산 베어스가 15일 잠실 경기에서 선두 kt 위즈에 6-2로 완승해 4위 키움 히어로즈에 2경기 차로 접근했다. 4위부터 7위까지 4개 팀이 2경기 차 이내에 몰려있는 형국이라 매일같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중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진 이유는 두산의 상승세와 연관 지을 수 있다. 9월 들어 두산은 14경기에서 8승 1무 5패 승률 0.615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2위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특유의 '가을 DNA'가 되살아났다.

두산이 가을야구에 나가기 위해서는 우타 거포 양석환의 방망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는 정규 시즌 개막 직전 LG 트윈스에서 2: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외국인 타자를 1루수를 활용하는 LG에서 그의 주전 자리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 두산 양석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양석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양석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두산 이적 후 주전 1루수 및 붙박이 5번 타자를 보장받은 양석환은 타율 0.280 23홈런 7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42를 기록 중이다. 프로 데뷔 후 타율, 홈런, OPS가 올해가 가장 좋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타점도 커리어하이였던 2017년의 83타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그를 데려오기 위해 LG에 내준 핵심 자원인 함덕주가 부상 등으로 인해 1군에서 고작 8경기에만 등판해 트레이드 득실은 두산에 크게 기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1990년 LG에서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로 트레이드된 뒤 1995년 25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으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선 우타 거포 김상호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한다. 

두산 타선은 다년간 리그 최강의 파괴력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FA 등으로 시즌을 이탈한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두산은 타율 0.269로 5위, 홈런 86개로 6위, OPS 0.748로 6위로 중요 팀 타격 지표가 중위권에 그치고 있다. 만일 양석환을 영입하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아찔할 정도다. 
 
 홀수 달에 부진한 징크스를 보이고 있는 두산 양석환

홀수 달에 부진한 징크스를 보이고 있는 두산 양석환 ⓒ 두산 베어스

 
하지만 양석환은 짝수 달과 홀수 달에 대조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월간 타율이 4월 0.304, 6월 0.326, 8월 0.317로 짝수 달에는 매달 3할을 넘겼다. 하지만 5월 0.219, 7월 0.158, 9월 0.240으로 홀수 달에는 0.250을 넘은 적이 없었다. 두 달 연속으로 꾸준한 타격 페이스를 선보이지 못했다. 

특히 순위 싸움이 다급한 9월 양석환의 부진은 두산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9월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4일 잠실 kt전까지는 5경기에서 18타수 무안타로 완전한 침묵에 빠져들었다. 

다행히 양석환은 15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해 부활을 알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양석환이 '홀수 달 징크스'를 극복하며 두산의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게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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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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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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