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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
 전두환씨.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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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지낸 전두환(90)씨의 국립묘지 안장에 반대하고 '일해공원' 명칭을 바꾸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진행된다.

'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전씨 국립묘지 안장 반대와 일해공원 명칭변경 국민청원운동"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경남합천은 전두환씨의 고향이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30일 오후 5시 30분 합천군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국민청원운동 선언"을 하기로 했다. 선언 참가자들은 집회 뒤 옛 새천년생명의숲(일해공원)까지 거리행진한다.

국민청원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글을 올리고 동의 절차를 거치는 과정을 말한다. 합천군민운동본부 관계자는 "관련 단체와 협의 과정을 거쳐 10월 초부터 국민청원이 시작될 예정이다"고 했다.

국민청원은 20만 명 동의를 받아야 성사되고, 그렇게 되면 청와대에서 해당 청원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합천군농민회, 합천군여성농민회, 가톨릭농민회, 공무원노조 합천지부, 전국교직원협동조합 합천지회, 농협노조 합천지회,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 당원들로 구성돼 있다.

합천군은 황강변에 있는 옛 새천년생명의숲을 2007년 1월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일해(日海)'는 전두환씨의 아호다.

옛 새천년생명의숲은 경남도비 20억 원을 포함해 총 68억 원이 들어가 2004년 8월에 준공됐고, 합천군은 '새천년생명의숲'이 잠정 명칭이라 밝히기도 했다.

2007년 합천군이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바꾸자 '일해공원 반대 경상남도대책위원회'와 '새천년생명의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가 결성돼 활동하기도 했다.

합천군은 '일해공원' 명칭 변경 요구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문준희 합천군수에게 일해공원 명칭변경요구는 쇠귀에 경 읽기다"며 "쇠심줄 같은 고집불통에겐 더 큰 힘으로 그 고집을 꺾어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씨 국립묘지 안장반대와 일해공원 명칭변경 국민청원운동선언을 시작으로, 저희 소속 단체의 전국 조직과 전씨에 대한 단죄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전씨 고향인 합천이라, 고향사람이 먼저 국민들에게 사죄드리고 오욕의 역사를 지우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합천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일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
 경남 합천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일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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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전두환, #일해공원, #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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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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