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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울산시당이 대선 후보로 나선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함께 6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앞에서 민주노총의 10.20국민총파업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이 대선 후보로 나선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함께 6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앞에서 민주노총의 10.20국민총파업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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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사람이 죽어도 1억 원을 주는 게 고작이다. 그런데 어떤 아들은 기침이 끊이지 않고, 이명이 들렸으며,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 생겼는데 이 모든 것이 과도한 업무가 원인일 것이라는 것을 회사가 스스로 인정하고 50억 위로금을 스스로 제공했다고 한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불평등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이 6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앞에서 10월 20일 민주노총의 국민총파업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대선 후보로 나선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방석수 시당위원장, 김종훈 동구위원장, 노동자, 시민 등 30여 명은 기자회견에서 지역의 노동현안을 들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양극화에 대한 대책없이는 코로나 위기와 금융위기로부터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10월 20일 민주노총 국민총파업이 백신"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50년 동안 471명의 산재사망사고와 저임금으로 고통받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 위장폐업으로 1년째 천막농성중인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서진이엔지 노동자들, 8년째 길거리에서 농성중인 울산과학대 노동자들"을 거명했다.

또한 "코로나 시기 제대로 된 지원도 없이 가장 먼저 해고되고, 무급휴직을 강요받고, 감염병 위기에 내몰리고, 임금과 소득이 깎이며 희생양이 되고 있는 청년, 여성, 자영업자들과 그 가족들이 불평등 바이러스로 고통받고 있다"며 총파업 백신을 맞자고 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코로나가 몰고 온 경제위기는 비정규직에게 더욱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는 불이익 받을까 봐 노동조합을 만들지 못한다"면서 "이에 만만하고, 절반 임금에다 잘라도 대체할 또다른 비정규직이 널렸으니 비정규직 노동자는 맘대로 쉽게 해고할 수 있다. 실제 코로나 이후 비정규직의 해고 사례는 정규직의 8.8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천만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이자 우리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며, 선진국의 이름을 단 대한민국의 실체"라면서 "모든 노동자가 차별없이 일할 수 있도록 노동법을 개정하고 비정규직은 반드시 철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 위기로 의료지원과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취약계층은 늘고 있지만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특권층의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 대학 서열화 등은 교육의 기회도 더욱 불평등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부동산 투기세력의 불로소득은 환수하고, 재벌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상 등 세제 개편을 추진해 사회 공공성 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바꿔야 한다"면서 "공공주택 확대, 보육 간병 등 돌봄노동 사회화, 공공의료확대, 대학까지 무상교육 실시 등 국민의 기본 생활을 무상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10월 20일 민주노총 국민총파업은 함께 살자는 이야기다"면서 "재난과 위기는 한국사회를 더욱 불평등하게 만들고 있지만 비대면 산업 확장으로 부를 축적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불평등, 불합리, 비상식 바꿔야 하지 않겠나"고 물었다.

이어 "민주노총 110만 조합원이 지금껏 그래 왔듯이 총대를 멨다"면서 "우리 사회 모순을 뜯어 고치기 위한 그 길의 선봉에 나서고 있지만 노동자의 힘만으로는 안되기에 시민의 힘이 다시 모여야 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또한 "나와 상관없다고 거부하지 마시고, 바뀌지 않을거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10월 20일 우리 모두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에 함께 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면서 "진보당 울산시당은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뒤엎을 10월 20일 민주노총 국민총파업에 함께 하겠다"고 천명했다.

태그:#진보당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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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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