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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1일 검찰에 출석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혜택을 받는 대가로 개발 이익의 25%를 주기로 약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대장동 개발 수익이 천정부지로 뛰자 김씨가 유 전 본부장 측에 700억원을 주기로 하고 실제로 이후 5억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의 측근이자 대장동 사업 초기에 관여한 정민용 변호사는 검찰에 낸 진술서에서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1호가 자신의 것이며, 김씨에게 차명으로 맡겨 놨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화천대유 측의 정·관계 로비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 등이 정치인과 법조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로비 명목으로 350억원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 로비 의혹에 대해 김씨 측은 9일 입장문을 내고 녹취록과 진술서 내용 대부분이 허위라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검찰은 이 밖에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을 지낸 김씨와의 인연으로 화천대유에서 법률 자문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난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 등 전직 고위 법조계 인사들의 역할도 캐물을 전망이다.

검찰은 김씨 조사를 앞두고 전날 오후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를 동시에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가 출석하면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참여 경위, 정·관계 로비 의혹 실체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juju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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