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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박철민의 사실확인서 등을 신뢰하는 이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박철민의 사실확인서 등을 신뢰하는 이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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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하고 있는 장영하 변호사가 제보자 박아무개씨의 말을 신뢰하지 못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어젯 밤 늦은 시간에 저희 의원실에 제보가 왔다"면서 이를 공개했다. 김남국 의원은 장영하 변호사의 통화 상대방을 두고 "(제보자) 박○○이 (이재명 후보 쪽에) 현금을 전달했다고 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라고 말했다.

통화를 한 날은 지난 19일이다. 이튿날 장 변호사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지사가 조직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쪽으로부터 20억 원가량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통화녹음에 따르면, 첫 번째 통화 상대방 A씨는 장영하 변호사에게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은수미라는 사람과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전달을 했으면 전달했다고 하는데, 이게 나중에 제가 여기서 뭐 누굴 도와준다고 거짓말 하면 나중에 제가 잘못되잖아요"라고 말했다.

장 변호사 거듭 돈 심부름 사실을 물었지만, A씨는 부인했다.

장영하 변호사 : "근데 왜 박○○은 A씨가 수차례 돈을 줬다고 그럴까."
A씨 : "저는 진짜 얼굴을 본 적이 없어요."
장 변호사 : "누구를?"
A씨 : "은수미, 이재명씨를 본 적이 없어요."
장 변호사 : "본 적이 없으면, 그 측근이라도 이렇게 돈 주고, 이재명, 은수미한테 돈을 가라고 해서 줘 본 적 없어요?"
A씨 : "줘 본 적이 없어요. 만난 적이 없어요."


장 변호사가 "근데 왜 박○○이가 그런 제보를 할라 그럴까"하자, A씨는 "그거 안 물어보셨어요? 아까 접견하신 것 같던데"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한 장 변호사의 말이다.
 
"말이 약간 왔다갔다하고, 많이 왔다갔다한 건 아닌데, 좀 왔다갔다하고 막 그래 가지고."


김 의원은 장 변호사가 또 다른 사람과 한 통화녹음도 공개했는데, 여기서도 통화 상대방은 돈 심부름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영하 변호사 : "객관적으로 지금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봅시다. 혹시 이재명이나 측근에게 직접 돈을 심부름해준 적 있어요?
B씨 : "아니요, 없어요."
장 변호사 "없어요? 근데 왜 박
○○은 B씨가 심부름했다고 그래, 나한테."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혹시 이거 박○○이가 뭐 돈이 생각나서 뭐 이렇게 저렇게 작전하는 것 아닌가"하는 장 변호사의 통화녹음 속 목소리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장영하 변호사도 제보의 순수성이나 목적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이런 부분을 검증 없이 국민의힘이 정치공작으로 공세하려고 이렇게(국정감사장에서 공개) 한 것 아닌가 의심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범계 법무부장관을 향해 "이 사건 고발이 들어갔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므로 진위 여부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범계 장관은 "저도 국회에서 녹음파일을 튼 경험이 있는데, 아주 흥미로운 녹음파일이다"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박범계 장관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게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감사원, 대법원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감사원, 대법원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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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장영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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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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