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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애드벌룬... 이 말도 일본이 잘못 만든 영어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월드 스타'가 된 출연자들에 대한 광고 CF 섭외가 잇따르고 있다.  'CF'라는 말은 이렇게 '광고 CF'를 비롯하여 'CF 대세 스타', '커피 CF' 등등 우리 주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TV를 시청하다가 보면 "CF 하나 보고 금방 돌아오니 채널 돌리지 마세요"라는 출연자들의 '부탁'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CF는 잘못 만들어진 일본식 영어다.

CF는 commercial film의 두 단어에서 앞 글자 C와 F만 합쳐서 인위적으로 만든 말이다. 하지만 영어에서 그렇게 줄여서 사용할 수 없다. commercial film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한편, 우리는 시내 곳곳에서 공중에 띄워져 있는 '애드벌룬'을 볼 수 있다.
 
애드벌룬? 잘못 만들어진 일본식 영어다(자료사진)
 애드벌룬? 잘못 만들어진 일본식 영어다(자료사진)
ⓒ 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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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다시피, '애드벌룬'이란 "비닐 등을 사용한 기구에 광고문자나 마크 등을 표시하여 지면에 전시하거나 공중에 띄우는 광고물"을 말한다.

그러나 이 '애드벌룬'도 잘못 만들어진 일본식 영어다.

'애드벌룬'은 영어 advertising balloon에서 advertising을 ad로 줄여서 만든 말이다. 임의대로 줄여서 말하기 좋아하는 일본의 언어 관행에 의해 만들어진 일본식 영어다.

하지만 그렇게 임의로 줄여서 사용할 수 없다. 앞의 CF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축약해서 사용할 수 없고, 원래 용어대로 정확하게 advertising balloon이라고 말해야 한다.

태그:#CF, #애드벌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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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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