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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화교유치원의 정식 명칭은 ‘인천화교소학부설유치원(仁川華僑小學附設幼稚園)’이다. 아이들은 인천화교소학에 입학하기 전 유치원에서 기초 중국어, 한자쓰기, 중국의 역사·문화 등을 배운다. 화교유치원 원아들이 아침 체조를 하고 있다.
 인천화교유치원의 정식 명칭은 ‘인천화교소학부설유치원(仁川華僑小學附設幼稚園)’이다. 아이들은 인천화교소학에 입학하기 전 유치원에서 기초 중국어, 한자쓰기, 중국의 역사·문화 등을 배운다. 화교유치원 원아들이 아침 체조를 하고 있다.
ⓒ 서은미 자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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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라오호(老虎)'" 
"사자는 '쉬즈(獅子)'"
"원숭이는 '허오즈(猴子)'"
"강아지는 '고옥(狗)'"
"고양이는 '마오(猫)'"

6, 7세의 아이들이 대만식 중국어 빌음인 '주음부호(注音符號)'를 따라하고 있다. 교사의 발음을 들으며 아이들은 중국어 기초 단어를 공부한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중국어 공부에 열심인 아이들은 화교유치원 작은반(小班) 아이들이다. 화교유치원 작은반은 현재 14명의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중국어공부와 중국문화를 배우고 있다.

중국어로 숫자세기·말하기 등 교육 진행
 

인천화교소·중산중고등학교는 초·중·고등부의 교육과정 외에도 자라나는 새싹들인 유아들을 교육하는 유치원도 운영하고 있다. 인천화교유치원의 정식 명칭은 '인천화교소학부설유치원(仁川華僑小學附設幼稚園)'이다. 아이들은 인천화교소학에 입학하기 전 유치원에서 기초 중국어, 한자쓰기, 중국의 역사·문화 등을 배운다.

아이들은 유치원에 등교하면 수업시작 전 아침운동부터 시작한다. 간단한 체조, 운동장 돌기 등을 마친 후 수업에 들어간다. 유아들의 체력단련 프로그램은 작은반 수업 프로그램 중 하나다.
 
화교유치원은 2년제로 운영한다. 작은반, 큰반 두 개반이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기본 한자, 중국어로 숫자세기, 중국어회화, 만들기, 미술, 영어를 배우고 있다.
 화교유치원은 2년제로 운영한다. 작은반, 큰반 두 개반이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기본 한자, 중국어로 숫자세기, 중국어회화, 만들기, 미술, 영어를 배우고 있다.
ⓒ 서은미 자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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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유치원 작은반 아이들은 중국어를 읽는 주음부호를 익히고 큰반은 이를 조합해서 글을 읽는 방법을 배운다. 간단한 한자, 중국어로 숫자세기, 중국어 회화, 만들기, 미술, 그리기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 영어교육이 진행된다.

화교 임재기 교사는 "이곳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대부분 인천화교소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유치원을 다니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중국어로 읽고, 쓰고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가르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지금은 화교 아이들이 중국어보다는 한국말을 더 잘하기 때문에 중국어를 매일매일 쓰고 읽게 하면서, 중국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화교유치원은 2년제로 운영한다. 작은반, 큰반 두 개반이 있다. 예전엔 3~4개 반을 운영하기도 했다.
 
인천화교유치원은 1956년 처음 건립됐다. 당시 유치원의 이름은 '육영'이었다.
 인천화교유치원은 1956년 처음 건립됐다. 당시 유치원의 이름은 "육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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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화교유치원이 처음 설립된 건 1956년이다, 당시 화교유치원의 이름은 '육영(育英)'이었다, 이때 유치원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사진이 유일하게 한 장 남아있다. 사진에는 '인천육영유치원개원전례촬영기념(仁川育英幼稚園開園典禮撮影記念)'이라고 적혀있고, 촬영날짜는 1957년 4월 4일로 기록돼 있다. 이 유치원은 금방 사라졌다고 화교들은 말한다. 사라진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없다.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있던 화교유치원이 40년이 지난 1998년 다시 개원할 수 있었던 데는 시대적 배경과 어린이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40여 년이 지난 뒤 유치원을 건립하게 된 건 화교 어린이들을 위한 유치원이 필요하다는 내부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당시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들은 화교유치원이 따로 없어 한국유치원을 가거나, 미리 화교소학에 입학해 1~2살 많은 형, 누나와 학교를 함께 다니기도 했다. 나이 어린 동생들은 학교적응에 어려움이 많았다. 교사들도 여러 연령대의 아이들을 돌보느라 힘겨운 상황이었다.

화교 아이들도 당연히 돌봄이 필요했다. 화교유치원 건립은 인천화교학교 이사들이 주도했다. 유치원 건립의 필요성은 공감했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었다.
 
40여 년이 지난 뒤 유치원을 건립하게 된 데는 화교어린이들을 위한 유치원이 필요하다는 내부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당시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들은 화교유치원이 따로 없어 한국유치원을 가거나, 미리 화교소학에 입학해 1~2살 많은 형, 누나와 학교를 함께 다니기도 했다. 나이 어린 동생들은 학교적응에 어려움이 많았다?. 사진은 화교유치원 원아들의 등교장면.
 40여 년이 지난 뒤 유치원을 건립하게 된 데는 화교어린이들을 위한 유치원이 필요하다는 내부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당시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들은 화교유치원이 따로 없어 한국유치원을 가거나, 미리 화교소학에 입학해 1~2살 많은 형, 누나와 학교를 함께 다니기도 했다. 나이 어린 동생들은 학교적응에 어려움이 많았다?. 사진은 화교유치원 원아들의 등교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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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유치원에 비치된 중국동화책
 화교유치원에 비치된 중국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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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재건립, 중국어 열풍에 한때 인기
 

지원자가 없어 금산 도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많았다. 학교 이사회는 화교 어린이들의 미래를 위해 유치원은 꼭 있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화교들을 설득하고 유치원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다. 모금된 설립자금으로 유치원 건립에 필요한 땅을 사고, 건물을 지었다. 당시 인쇄소가 있던 건물을 사서 그 자리에 유치원을 지었다.

화교들은 화교들의 미래를 위한 큰 사업이나 큰일을 앞두고 돈을 모금해 공동체가 함께 일을 진행하는 전통이 있다. 유치원 건립도 공동체가 꼭 해야 할 사업이었다.

1998년 다시 문을 연 화교유치원은 그야말로 히트작이었다. 1990년대 후반은 북방정책이 활발히 전개되고 중국어 열풍이 거셌다. 화교유치에 입학하면 중국어와 영어는 잘 배울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기대감 때문에 입학시즌이 되면 밤을 새며 줄을 서서 등록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이들로 유치원이 포화상태가 되자 학교 이사회는 화교들의 자산인 인천역에 위치한 산둥동향회건물 일부를 개조해 유치원 교실로 사용하기도 했다.
 
인천화교유치원은 한국 유치원과 달리 가을에 학기를 시작한다. 이곳이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준비과정이기 때문에 학기가 동일하게 진행된다. 사진은 화교유치원 큰반 아이들의 수업장
 인천화교유치원은 한국 유치원과 달리 가을에 학기를 시작한다. 이곳이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준비과정이기 때문에 학기가 동일하게 진행된다. 사진은 화교유치원 큰반 아이들의 수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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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화교유치원은 한국 유치원과 달리 가을에 학기를 시작한다. 이곳이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준비과정이기 때문에 학기가 동일하게 진행된다. 사진은 화교유치원 큰반 아이들의 수업장
 인천화교유치원은 한국 유치원과 달리 가을에 학기를 시작한다. 이곳이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준비과정이기 때문에 학기가 동일하게 진행된다. 사진은 화교유치원 큰반 아이들의 수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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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 유치원의 인기는 2010년 이후 주춤해졌다. 화교유치원 입학자격은 부모가 화교이거나 외국 국적이어야 하며 한국인의 경우 외국에서 3년이상 거주해야 가능하다.

인천화교유치원은 한국 유치원과 달리 가을에 학기를 시작한다. 이곳이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준비과정이기 때문에 학기가 동일하게 진행된다.

인천 화교유치원은 차이나타운내 화교들의 감소로 예전만큼 인기가 높지 않다. 하지만 화교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중국인의 정체성을 배우고, 중국어를 모국어처럼 말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고자 화교유치원을 보내고 있다. 중국인으로 성장하고 배우는 첫 교육과정인 셈이다.

화교유치원은 한때 전국에 10여곳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그만큼 화교들이 많았던 시절이다. 현재는 서울과 인천, 수원, 대구 등만 운영하고 있다.
 
인천화교유치원의 정식 명칭은 ‘인천화교소학부설유치원(仁川華僑小學附設幼稚園)’이다?.
 인천화교유치원의 정식 명칭은 ‘인천화교소학부설유치원(仁川華僑小學附設幼稚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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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용남 i-View 편집위원, 사진 서은미 자유사진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시 인터넷신문 'i-View'에도 실립니다.


태그:#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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