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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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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10일 "당연히 해야 될 입법"이라면서도 "일방통행·강행처리 방식으로 갈등을 극화하는 방식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한국교회총연합회 간부들을 만나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주요 의제이고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일방통행식의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후퇴' 비판을 받았지만, 발언 기조를 바꾸지 않은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차별금지법의 일방통행식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는데, 지난 대선 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입장이 바뀐 건가'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먼저 "입장은 바뀐 게 없다"면서 "차별금지법은 반드시 필요하고 해야 될 일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다만 그 과정에 있어서 현장에서 오해들이 상당히 있다"라며 "이런 것들을 불식시키는 과정을 거쳐가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저는 우리 사회의 집단 지성을 믿는 쪽"이라며 "100% 동의를 받을 수 없는 건 분명한 현실이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면 지금 우리가 추진하는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교회에 갔다고 그런 얘기를 하고 딴 데 가선 또 다른 얘기를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일방통행·강행처리 방식으로 갈등을 극화하는 방식보다는 충분한 논의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는 게 제 말씀"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지금껏 이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이나 수술실 CCTV법 등에 대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다수당이 강행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음은 이날 토론회 중 이 후보의 관련 발언 전체를 기록한 것이다.

[전문] 이재명 "차별금지법, 오해 많아... 충분한 의견 수렴"

- 차별금지법 관련해서 짤막하게 여쭤보겠다. 지난 8일 한국교회총연합회 찾으셔서 '일방통행식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지난 대선 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히셨다. 입장이 바뀌신 건가.

"입장은 바뀐 게 없죠. 저는 원칙적으로 헌법에 평등의 가치는 일상에서, 실시간으로 구현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저는 차별금지가 예를 들면 인종이든 지역이든 남녀든 어떤 영역에서도 있어선 안 된다고 보죠. 합리적 근거가 없는, 즉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는 게 저는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 대다수도 그렇게 생각하죠. 그래서 저는 차별금지법은 반드시 필요하고 해야 될 일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다만 그 과정에 있어서 저는 우리 사회의 집단 지성을 믿는 쪽이기 때문에, 일단은 제가 볼 때 현장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오해들이 상당히 있다. 물론 곡해도 있다. 의도적 곡해, 오해도 있는데. 이런 것들을 불식하는 과정들을 좀 거쳐가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100%의 동의를 받을 수 없는 건 분명한 현실이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하고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하면 지금 우리가 추진하는 합의에, 최소한, 전원 합의는 아니고요.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

그 과정을 제가 말씀 드린 것이고요. 예를 들어 교회에 갔다고 해서 그 얘기하고 딴 데 가선 또 그 얘기하고 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보시면, 다만 인제 당연히 해야 될 입법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방통행, 강행처리 방식으로 갈등을 극화하는 방식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와 타협을 통해서 사회적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 충분히 이를 수 있다는 게 제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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