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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앞에서 요소수 부족과 가격 폭등 사태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요소수 빈 통과 건설장비 모형을 발로 차며 항의 퍼포먼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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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에서 2달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요소수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0일 오전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3차 요소수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확보했다고 밝힌 요소수 물량은 앞서 발표한 호수 수입 물량과 베트남에서 수입 예정인 물량, 중국에서 이미 계약된 물량과 국내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민간 보유 물량, 군부대 예비분 등을 합친 규모다.

정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고려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 차량용 요소수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럼에도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으로부터 우리 기업들이 이미 계약해 놓은 요소 물량 1만8700톤(차량용 1만3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이미 국내 N사의 산업용 요소 2700톤이 선적을 완료하고 중국 청도항을 출항했고, L사의 차량용 요소 300톤(요소수 환산시 60만 리터)은 오는 18일 출항할 예정이다. 

여기에 베트남으로부터 요소 추가 물량도 확보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S사가 베트남 업체로부터 요소 5000톤을 확보해 국내 요소수 생산업체인 L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물량은 다음 달 초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다만 이 요소가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 부적합할 경우 산업용으로 제조할 계획이다.

호주에서 들어오는 요소수 2만7000ℓ는 11일 군 수송기를 통해 반입될 예정인데, 이 물량은 민간 구급차 등 긴급한 수요처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정부는 "민간 구급차 요소수 필요 물량은 2000~3000리터 수준으로 운행 차질 등의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군부대 예비분 요소수 20만 리터도 11일부터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공급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컨테이너 화물차 약 1만대 중 약 7000대가 요소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