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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울산시의원들이 11일 오후 1시 3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민주당이 제기한 김기현 원내대표의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의원들이 11일 오후 1시 3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민주당이 제기한 김기현 원내대표의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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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김기현 토착토건비리 진상규명TF(단장 송기헌)가 지난 김기현 대표 보유 울주군 구수리 임야 9개 필지를 방문하는 등 조사활동을 벌인 후 재차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11일 국민의힘 측이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울산시의원들은 11일 오후 1시 3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어제(10일) 기자회견은 터무니없는 허위주장만 가득했다"면서 "야당 대표로 앞장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비리를 폭로하는 김 원내대표를 위협해 그 입을 틀어막으려 하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사진 판넬을 제시하며 "김기현 원내대표 보유 임야와 KTX울산역 중간에 가파른 경사를 가진 산 2개가 있어 역세권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면서 "울산시민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라 누구도 그곳을 역세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 임야에는 송전탑이 2개나 설치되어 있고, 상당수 면적이 고압송전선의 '선하지(고압선 아래의 토지)'로 개발이 매우 어렵다"면서 "뿐만 아니라 상수원 상류 공장설립 제한지역, 보전관리지역 및 농림지역, 보전산지 등으로 지정되어 있어 건물축조나 토지개발 등이 엄격히 제한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임야 지하에 터널이 생긴다고 하여 그 지상 토지의 용도가 개발가능한 토지로 바뀔 가능성이 있을리 만무하다"면서 "이것만 봐도 '도로가 날 경우 주변이 토지개발이 가능한 부지로 바뀐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또 "민주당은 '현재 주변 시세'를 근거로 도로가 날 경우 김기현 대표가 640억원, 1800배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YTN 취재에서도 드러났듯이, 위 금액은 김 대표의 임야와는 전혀 다른 토지로서 일반도로에 인접하고 언제든 건물축조와 개발가능한 토지의 거래시세를 근거로 계산한 억지주장"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노선변경에 대해 "최초 제시된 노선이 우선적으로 최종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노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최초 제시된 노선과는 다른 노선이 최적안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최초 검토된 노선이 최종 노선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사유만으로 마치 무슨 비리가 있는 양 악의적인 불법모함을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언제 누구에게 무슨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인지 어이가 없다. 김 원내대표의 불법이 있으면 공개적으로 밝히고 정식고발을 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이 김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출처를 밝히라고 한 것에 대해 " 왜 직접 물어보지 않았는지 오히려 궁금하다. 김 대표에게 문의한 결과, 울산시장 재직 시절인 2018년 울산MBC가 허위사실에 기반한 내용으로 기획보도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 담당 실무자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김기현 원내대표는 도로계획과 관련해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한 적이 없다"면서 "민주당 소속의 송철호 시장이 재임하고 있는 울산시청이 모든 관련 자료와 증거를 다 가지고 있으니, 먼저 송 시장에게 물어보라"고 역공을 폈다.

민주당 "김기현 소유 땅, 완만해... 송전탑도 외곽으로 휘어져"

한편 더불어민주당 토착토건비리 진상규명TF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의혹이 제기된 김기현 원내대표 보유 임야는 KTX울산역과 1.8km 근거리에 있었다"면서 "약 3만4920평에 이르는 넓은 임야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주장하듯이 높은 산지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완만한 구릉지였음을 확인했다. 진입로는 부근 마을과 비교해 높이가 비슷한 평지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김기현 토착토건비리 진상규명 TF가 10일 오후 1시 1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현장 조사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단상 사회자) 김시현 시당 대변인, 심규명 TF위원, 송기헌 TF단장, 양이원영 의원, 박향로 울산시당 수석부위원장
 "김기현 토착토건비리 진상규명 TF가 10일 오후 1시 1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현장 조사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단상 사회자) 김시현 시당 대변인, 심규명 TF위원, 송기헌 TF단장, 양이원영 의원, 박향로 울산시당 수석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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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기현 원내대표의 해명과 달리 이곳에 도로가 날 경우, 주변은 토지 개발이 가능한 부지로 바뀐다"면서 "법률전문가에 따르면 약 2~4층 건물, 용적률 80% 정도까지도 개발이 허용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 땅에 터널이 통과된다는 반박과 관련해선 "울산시 관계자 등에게 확인한 바로는 내년부터 있을 실시설계용역에서 터널 여부 등이 최종 결정된다. 지금은 노선 결정이지, 터널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세권 연결도로 선형과 구조는 내년에 추진되는 실시설계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과 울주군수가 누가 되는지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이원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역세권 도로가 휘어 관통하는 김 원내대표 소유의 구릉에서 희한하게 송전철탑 2개가 선로를 휘어 둘러가는 것을 봤다"며 "왜 송전탑이 직선으로 가지 않고 김 대표 땅 외곽으로 휘어가는지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태그:#김기현 구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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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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