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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비전2030정책네트워크와 내일포럼가 17일 오전 10시 대전 오페라웨딩에서 ‘지방대학의 붕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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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의 붕괴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는 정책세미나가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대학자체의 혁신노력에 더해 지방대와 지자체, 교육청의 협력거버넌스를 구축을 제안했다.

대전비전2030정책네트워크와 내일포럼은 17일 오전 10시 대전 오페라웨딩에서 '지방대학의 붕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방대 위기원인, 수도권집중도 심화, 대학구조조정실패, 열악한 고등교육재정"

주상현 전북대 입학처장은 '지방대학위기의 실태와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통계에 따르면 5년 내에 전국에서, 그것도 비수도권에서 입학정원 2천명 규모의 대학 90여개가 폐교수순을 밟게 된다"며 "하지만 교육부는 미지근한 구조조정정책으로 부실대학의 정리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의 경우 5년간 대전소재 대학졸업생 12만 여명의 33.1%인 4만 2000여 명이 현재 대전에 거주하고 있어 인구유출이 심각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주 입학처장은 "지방대 위기의 원인은 수도권집중도 심화, 대학구조조정실패, 열악한 고등교육재정에 기인한다"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지원의 범위에 대학을 포함하는 법률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위기 극복을 위해 대학자체의 혁신노력도 중요하지만 지방대와 지자체, 그리고 교육청이 협력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에 특화된 산업체인력양성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백범 대전대 석좌교수(전 교육부 차관)는 "지자체가 대학의 혁신 노력을 지원하고 지역의 산업체와 지식융합적인 문화산업이 대학과 밀접하게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대와 특성화고교도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서비스산업을 위주로 한 자영업 등과 산학협력을 하고 교육청과 지자체가 이를 지원해 산업생태계를 복원하자는 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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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비전2030정책네트워크와 내일포럼이 17일 오전 10시 대전 오페라웨딩에서 ‘지방대학의 붕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장종태 서구청장(왼쪽)과 박백범 대전대 석좌교수(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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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만 우송대교수(교육부 규제완화위원장)는 "해당 지자체가 산학연관 협력관점에서 협조,지원을 통해 지방소멸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최호택 배재대교수는 "학령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상황에서 고3수험생만 놓고 경쟁하는 것은 지방대학 서로에게 아픔만 줄 수 밖에 없다"며 "중장년층과 해외유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으로 변화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숙 대전대 교수 "대학 반성과 변신의 시간 도래"

대학의 반성과 혁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현숙 대전대교수는 "대학과 산업체의 인력미스매치에 대해 대학은 반성해야 한다"며 "지역 내 우수 중소기업의 요구사항을 파악하여 학과를 개편하고 산업체의 수요에 부응하는 대학교육체제로 전환, 이를 위한 대학의 변신을 실천해야 할 시간이 도래했다"고 주문했다. 

장종태서구청장은 "서구청은 지난 10월 하순 지역 내 4개 대학(건양대, 대전과학기술대, 목원대, 배재대) 총장님들과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구청장으로서는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를 느꼈다"며 "대학을 지역사회로 이끌어내 진짜 대학의 역할을 찾는 작업이 우리나라에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의 임직원에 대해 유급학습휴가제를 활용해 지방대학의 연수과정에 참가시키고 각 대학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평생학습대학을 운영해 5060세대들이 가까운 동네 대학에서 대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오응준 전 대전대총장은 축사를 통해 "자자체가 앞장 선 일본 벳부의 아시아태평양대학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이공계는 국공립대가, 사회계열은 사립대가 역할분담하는 방안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이창기 대전대객원교수가 좌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