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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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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 하면 그건 특검이 아니다. 말장난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의혹 특별검사 수용' 발언의 의도를 의심하며 비난했다.

이재명 후보는 18일 공개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곧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올 텐데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겠나. 제가 특검을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제 문제를 포함해 자꾸 의심하니 깨끗하게 터는 차원에서라도 특검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과도하게 조건 들이대서 물귀신 작전하면 특검 제대로 안 된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18일 오전 SBS D포럼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아, (특검을) 받으면 좋다. 받아야 선거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며 "국민이 여기에 대해 의혹도 많이 가지고 계시고, 보통 사건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응했다. "국민 대다수가 특검을 거론하고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특검을 안 받고 선거할 수 있겠느냐"라며 "어차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도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런데 이런저런 조건, '고발사주와 같이 가자' '부산저축은행'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특검이란 건 상설수사기관이 '늦장수사' '봐주기 수사' '부실 수사'를 했을 때 임명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범죄사실이 특정 안 된 것도 영장까지 치는 수사를 하는 것(사건)까지 특검으로 간다는 건, 원래 특검 취지에 안 맞는다"라며 "어떻게 보면 특검을 회피하기 위한 물귀신 작전일 수 있다"라는 지적이었다.

그는 "그러나 '그러려면 하라', 어떤 조건이라도"라며 "공수처에서 수사하고 있고, 또 만약 저한테 무슨 비리가 있다고 했으면 특검을 안 해도 벌써 (검찰에서) 수사했다. 안 하고 왜 놔뒀겠느냐?"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쌍으로 가겠다면 가져가란 이 말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윤 후보는 "그러나 이걸 너무 과도하게 조건을 들이대서 물귀신 작전을 하면, 그건 특검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라며 "특검도 수사대상에 집중해야 수사가 되는데 몇 개씩 집어넣어서 물 타기 한다면 그건 특검이 아니다. 말장난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주가조작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주가조작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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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최근 구속된 것과 관련해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관련 여부와 수사 필요성에 대한 질문도 현장에서 나왔다. 윤 후보는 "지난번에 TV토론에서 말했지만,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2010년도에 그 거래한 게 일부"라며 "여러분들이 내역을 봤겠지만, 그게 뭐 시세 조작이 있겠느냐"라고 답했다.

그는 "첩보를 가지고 (수사가) 시작된 거 아니냐. 여러 번의 별건에 별건을 통해서"라며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그게 다"라고 말을 아꼈다. 2013년 이후의 계좌내역을 공개할 수 있는지도 질문이 나왔으나 "그런 식으로 따지면 모든 사람의 모든 금융계좌를 다 공개해야 한다"라며 "문제가 돼서 (의혹이) 제기된 건 공개했잖느냐?"라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리 당 전체가 선거운동하는 것, 캠프 관계자 다 같이 가야"
 

한편, 이날 윤석열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질문도 받았다.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반문 빅텐트' 외에 별다른 가치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는 "조금만 더 지켜보자"라고 답했다.

기존 캠프 인사들 모두 선대위까지 함께 가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 묻자, 윤 후보는 "대부분이 우리 당 관계자들 아니었느냐"라며 "우리 당 전체가 선거운동을 하는 거니까 다 같이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후보들의 캠프도 합류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나 홍준표 의원과의 만남도 "지금 다 시도를 하고 있다. 접촉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총괄선대위원장 산하에 둘 분야별 총괄본부장 인선과 관련해서도 "잘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협의가 잘 되고 있다는 어투로 말했다.

그는 "언론에 나중에 발표할 기구와 조직도 있겠지만, 굉장히 많은 분들이, 거의 모든 당원들이나 당 관계자가 또 우리 당 관계자 아니어도 밖에서 도와주는 많은 분들,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이 선거에 도와주고 참여하지 않겠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란 건 소수만 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러니까 아마 조만간에 (결론이 날 테니) 좀 기다려보시라"라고 부연했다.

태그:#윤석열, #국민의힘, #특검, #이재명, #대장동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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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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