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2021~2022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 장면 갈무리.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2021~2022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 장면 갈무리. ⓒ 우리카드 배구단 홈페이지

 
남자 프로배구의 순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자부의 현대건설이 파죽의 개막 11연승으로 독주하며 벌써 판도가 굳어지는 반면에 남자부는 올 시즌 7개 구단이 모두 선두권 경쟁을 벌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쟁이 뜨겁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 평균화가 더욱 뚜렷해져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을 꺾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또한 구단 간의 승점 격차가 워낙 촘촘해서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고 있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이날 26일 열린 경기에서도 선두권에 올라있는 현대캐피탈이 꼴찌 우리카드를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겨우 이겼다. 

현대캐피탈·삼성화재 '부활'... 순위 경쟁 치열 

2021~202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는 현재 OK금융그룹, 한국전력, 현대캐피탈까지 3팀이 나란히 승점 18점으로 선두권을 이루고 있다. 세트 득실률에 따라 순위는 나뉘어져 있으나, 사실상 공동 선두라고 해도 될 정도다. 

또한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승점 15점으로 4, 5위를 달리며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승점 3점 차는 단 1~2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격차다. 

KB손해보험이 승점 13점으로 6위, 우리카드가 승점 11점으로 가장 낮은 7위에 머물러 있지만 역시 선두권 진입을 가시거리에 두고 있는 하위권 같지 않은 하위권이다. 더구나 아직 시즌 초반이라 얼마든지 격동이 벌어질 수 있다. 

올 시즌 남자부가 치열해진 것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도약 덕분이다. 우승을 번갈아가며 차지했던 '전통의 명가' 두 팀은 지난 시즌 6, 7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눈앞의 성적 대신 세대교체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더욱 전력이 강해지면서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던 한국전력도 간판 공격수 서재덕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하면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것이다.

돌아오는 스타 선수들... 새 '변수' 될까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를 앞둔 한국전력의 신영석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를 앞둔 한국전력의 신영석 ⓒ 한국전력 배구단 홈페이지

 
남자부의 경쟁은 갈수록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우리카드를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강팀으로 거듭난 우리카드는 올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데다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공격수 알렉스와 재개약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비록 올 시즌에는 초반 부진 탓에 만족스럽지 못한 순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최근에는 레프트 공격수 송희채까지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하면서 다른 팀들을 긴장케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도 정지석 복귀를 앞두고 있다. 데이트 폭력 등 사생활 문제로 올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정지석은 법적 공방이 마무리되면서 3라운드부터 돌아와 대한항공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모두 석권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정지석이 복귀하고, 올 시즌 새로 부임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배구가 선수단에 더욱 녹아들면 대한항공도 지금과 전혀 다른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까지 1위를 유지하며 올 시즌 돌풍을 일으켰다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국가대표 신영석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블로킹 부문 1위를 달리다가 발목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코트를 비웠던 신영석은 다음 주 복귀할 예정이다. 

또한 KB손배보험도 케이타라는 정상급 외국인 공격수와 더불어 황택의, 박진우, 김정호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우승 경쟁에서 빠뜨릴 수 없는 팀이다. 
 2021~2022 프로배구 남자부 순위 현황

2021~2022 프로배구 남자부 순위 현황 ⓒ 한국배구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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