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30 12:00최종 업데이트 21.12.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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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전투의 주역 홍범도 장군이 8월 15일 광복절에 귀향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방현석 소설가의 '홍범도 실명소설 <저격>'을 주 2회(화요일, 금요일) 연재합니다.[편집자말]

   

 
5

다시 한 해를 기다렸다.
섣달 열이레가 지났지만 백무아는 오지 않았다. 나는 혼자 범바위에서 백무현의 기제를 지냈다. 아무 일이 없다면 오지 않을 그녀가 아니었다. 사정이 생겨 하루 늦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녀는 오지 않았다. 활자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몇 번이나 식자상자에 엉뚱한 활자를 심었다.


"어허, 이 사람이. 희한한 재주를 가졌네."
괴수도깝 영감이 내 등 뒤에 서서 조판상자를 내려다보며 혀를 끌끌 찼다.
柱似枯形力有餘 吾順受天命 
나는 심어놓은 활자를 다시 살펴보며 떠듬떠듬 읽었다.
"주사고형역유여 오순수천명"

문장의 뜻은 모를지라도 나는 어지간한 한자는 읽어냈다. 한 해 가깝게 식자공으로 일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은 말짱 거짓말이었다. 삼 년 아니라 석삼년이 넘게 일한 식자공도 풍월을 읊지 못했다. 한자를 읽지도 해독하지도 못하는 식자공들이 제 자리에 맞게 활자를 심고, 오자를 골라내는 것을 보면 지금도 신기하기 그지없다. 읽기 좋게 줄과 간격을 맞춰 활자를 조판하는 식자공뿐만 아니라 3열로 된 30 보가 넘는 긴 활자장 사이를 뛰어다니며 서체와 크기가 맞는 글자를 기가 막히게 뽑아오는 문선공들도 거의 한자를 읽지 못했다. 그들은 글자의 모양을 외우고, 빽빽한 활자의 숲에 꽂힌 4만 5천 자가 넘는 활자의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들이었다. 식자를 하는 고공 중에 글과 기술을 배워서 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건 목활자를 깎는 전각공이나 금속활자를 만드는 주조공, 인쇄공과 제본공도 마찬가지였다. 활판인쇄소에서 아무리 오래 일해도 글이나 기술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었다. 어깨너머로 글자의 모양을 외우고, 활자의 위치를 기억하고, 스스로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이 활판인쇄소 고공들이었다. 내가 한자를 제대로 쓰고 해독하지는 못해도 거의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아비로부터 천자문이나마 배운 덕분이었다.

洳高飛遠走
"여고비원주"
나는 마지막 구절까지 읽어보이며 괴수도깝 영감을 쳐다보았다.
"온순하게? 네놈은 그렇게, 온순하게도 높이 날고 멀리 뛰는 재주가 있는가?"
아니나 다를까. 괴수도깝 영감의 손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판상자를 파고 들었다. 洳(여)자였다. 그는 황동으로 주조한 활자를 뽑아내며 소리쳤다.
"박가 이놈아!"

물 수(氵)변 활자장을 맡은 문선공 박문영이 고개를 돌리는 찰나 괴수도깝 영감의 손에 들렸던 활자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이어서 문선상자에 황동활자 떨어지는 소리가 경쾌하게 실내를 울렸다. 박문영은 왼손에 든 문선상자로 받아낸 활자의 모양을 필경사가 베껴 쓴 원고와 비교했다.

"아침 굶었냐, 이놈아, 쓸데없는 아가리는 왜 더 붙여."
나도 원고의 원문을 확인했다. 괴수도깝이 뽑아낸 洳 자의 자리에 들어갈 글자는 汝 자였다. 음은 같은 '여'였지만 들어갔어야 할 汝 자에 입 구(口)가 더 붙은 洳 자를 잘못 문선한 것이었다.女如茹帤攦釹侞筎妤籹呂梠焒絽絽郘侶餘餘與旅輿麗余黎閭轝勵歟予濾礪驪璵礖艅儢勴厲唳欐㠟沴汝洳... '여'로 읽히는 한자만 249개였다. 글자의 왼쪽을 삼 수(氵) 변으로 시작하는 한자만 1.273개였다. 㲸氾汀汁氿汃氻汄汅汇汈汉㲹㲺㲼江涥浠㳡浖浗浝浫浱浲浳灣灢灎灤灦㶠 灨灧汷汶㳊汝...

"주둥이 뺐습니다."
박문영이 소리치며 활자 하나를 던졌다. 나는 앉은 채로 오른팔을 뻗어올려 날아오는 활자를 잡았다. 汝 자였다. 나는 괴수도깝 영감이 洳 자를 빼낸 자리에 汝 자를 심었다. 글을 짓는 것은 양반인데 활자를 만드는 것은 주조공이다.
"박가놈아, 아가리 구가 들어간 놈은 온순할 여 자고, 아가리 구가 없는 놈은 너 여 자다."

괴수도깝 영감이 박문영을 부르며 소리를 질렀지만 나 들으라는 것이었다. 문선, 조판공 중에 활자의 모양을 외우지 않고 음과 뜻을 알려고 하는 고공은 나 하나였다. 그들이 아는 것은 활자의 모양이지 글자의 음과 뜻이 아니었다. 글을 모르는 자가 만든 책을 글을 아는 자가 읽었다. 책을 찍고 매는 것은 인쇄공과 제본공인데 책을 읽는 것은 양반이었다. 족보 없는 자들이 만든 족보로 족보 있는 자들이 행세를 했다.

"도사님은 어떻게 한눈에 오자를 바로 찾아내세요?"
활판인쇄소 직공장의 성이 천이라는 것만 알뿐 이름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천이라는 성도 진짜인지는 알 수 없었다. 사장부터 고공들까지 모두 천도사라고 부르니 나도 그렇게 불렀다. 물론 그가 없는 자리에서는 다른 고공들처럼 나도 그를 괴수도깝으로 불렀다. 우두머리 도깨비, 그 별명은 활판인쇄소에서 상당히 그럴듯했다. 출신을 알 수 없는 그의 정체가 도깨비 같았고, 글자도 모르면서 활자를 만들고 책을 찍어내는 고공들도 모두 도깨비 같았다. 겉으로는 족보를 만든다고 내세우고 뒤로는 동학과 서학, 개화당의 서책까지 분주하게 찍어내는 이 공장이 도깨비 소굴 같았다. 그 도깨비 소굴의 괴수가 그였으니 괴수도깝이란 말이 딱 들어맞았다.

"싱거운 놈 같으니. 밥에 든 돌을 골라내지 못하고 삼키는 놈이 있더냐. 밥에 든 돌이 혓바닥에 걸리는데, 글에 든 돌이라고 눈에 걸리지 않겠느냐. 더구나 수운 교조의 유훈을."
수운은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이었다.
"그럼 이게 유언이에요?"
"그런 셈이지. 대구 감영에서 참수를 당하기 전에 법통을 이어갈 해월 선생에게 남긴 글이니."
"뭐라고 한 거예요?"
나는 옆에 선 그의 앞으로 조판을 내밀었다. 似枯形力有餘 吾順受天命 汝高飛遠走.

"주사고형역유여, 죽어 마르지 않고 어떻게 기둥이 제 모양을 갖추고 힘을 발휘하겠는가. 무슨 뜻인지 알겠는가. 아무리 잘 뻗은 아름드리 적송도 죽지 않고는 집채를 떠받치는 기둥이 되질 못하지. 오순수천명, 무식해도 이건 무슨 뜻인지 알겠지?"
괴수도깝 영감은 고공들 중에서 글을 제일 많이 아는 나에게만 유독 무식하다고 타박을 했다.
"나는 천명에 순종하겠다?"
"아니지. 여기서는 천명을 그렇게 해석하면 안 되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천명을 받들겠다는 것이니까, 나는 내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용감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이렇게 해독해야지. 그리고 마지막 구절, 여고비원주, 나의 죽음을 딛고 너는 높이 날고 멀리 뛰어라."
"도사님은 정말 동학을 믿으세요?"
"동학은 믿는 게 아니야, 하는 거지."
"뭘 해요?"
"후천개벽. 이미 수명을 다한 이 망할 놈의, 이미 망한 놈의 세상을 끝내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이지."

그렇게 말하는 괴수도깝과 같은 눈빛을 언젠가 본 적이 있었다. 개화당 홍영식의 겸종 이흥완의 눈빛이었다. 나는 갑자기 숨이 막혔다. 잠시 멈추었던 숨을 길게 내쉬며 다시 물었다.
"새롭게 열리는 세상은 어떤 거예요?"
"지금까지 세상을 지배하던 양반의 시대가 끝나고 핍박받던 백성이 주인이 되는 평등한 세상. 그게 바로 후천개벽이고 광제창생하는, 고통에 시달리는 민중을 널리 구제하는 일이지."

세상을 뒤집어 바꾼다, 세도번환. 동학의 후천개벽은 바로 개화당의 세도번환이었다. 세도번환을 꿈꾸던 자들의 운명이 어떠했던가. 나는 능지처사를 당한 이흥완의 사지와 차이경의 가련한 최후가 떠올라 소름이 돋았다.
"총대가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도, 네놈은 끝내 동학에 들지 않을 생각이냐?"
사장 유임생은 내가 총령에 오던 날부터 지금까지 동학에 들라고 괴롭혔다. 체격이 장대하고 완력이 있어 보이는 나를 수하로 끌어들여 행동대로 부리려는 수작이었다. 나는 그 허술하던 개화당의 봉기와 버림받은 차이경의 말로를 잊지 않았다. 이 순간, 내 피가 너무 뜨겁다며 평양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던 박한 초관의 말이 다시 떠올랐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임생과 유해생 형제의 행태가 싫었다. 그들은 탐관오리와 양반들보다 더 역겨웠다. 탐관오리와 양반들은 있는 권력을 만끽하며 농민들을 핍박하는 놈들이었지만, 유씨 형제는 고공들을 착취하는 것으로 모자라 없던 권력을 차지하려 드는 자들이었다.

"도사님이 보기에는 총대와 직공장이 동학사상, 인내천과 관계가 있는 사람으로 보입니까. 제 눈에는 반대로 보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이 하는 일에 섞이고 싶은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나는 상대의 눈을 보지 않고 손과 발을 먼저 살피면서 살아왔다. 행하지 않는 것을 믿지 않았다.
"고통에 빠진 민중을 널리 구제하기는커녕 자신의 수하에 있는 고공들의 고혈을 빨고 괴롭히는 사람들이 유씨 형제 아닙니까. 정말 동학을 한다면 여기 있는 고공들부터 구제해야지요."
내 목소리가 올라가자 괴수도깝이 나를 나무랐다.
"이놈이 이거, 이거 듣자듣자 하니..."
그러면서, 그는 주변을 살피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말은 바른 말이네."
눈길이 마주친 나와 괴수도깝은 함께 웃었다. 헤헤.
"그래서 동학에 들지 않는다..."
괴수도깝 영감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도 부지런히 조판상자에 활자를 심어나가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끝을 흐렸다. 세상 모르는 것이 없는 괴수도깝이 유씨 형제의 이중성을 모를 리 없었다.
"그들은 그냥 사장하고 직공장하면서 자기 배나 채우고 잘 살면 됐지, 왜 동학을 할까요?"
"그들도 이 세상을 바꾸고 싶을 테니까."
"사장으로 성이 차지 않아서 현감도 하고 군수도 하고 싶어서요?"

유씨 형제는 중인 출신으로 나라에서 운영하던 총령 조지소의 중간 관리자로 일하던 자들이었다. 나라가 난리로 허술해진 틈을 타서 탐관오리들과 짜고 조지소를 넘겨받아 사장이 되고 직공장이 되어 고공들을 종처럼 부렸다.
'이문을 우리가 다 먹는 줄 아나.'
직공자 유해생은 그렇게 뇌까리곤 했다. 그들의 뒤를 봐주는 탐관오리들에게 얼마를 가져다 바치는지는 몰랐지만 조지소는 틀림없는 그들의 소유가 되어 있었다. 그런 자들이 이젠 어수선한 민심에 편승해 동학의 탈을 쓰고, 올지 모르는 새로운 세상의 권력을 꿈꾸었다. 나는 갑신년, 한양 목인덕 고문의 집 앞 골목을 떠올렸다. 바뀐 세상의 아침을 밤새 초조하게 기다리던 이흥완이 오늘의 유씨 형제였다. 그래도 이흥완은 다른 사람을 착취하지는 않았다.

"그런 욕심을 가진 자들도 있지.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들도 수명을 다한 낡은 세상을 무너뜨리는데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네. 그들이 없으면 이건 어디서 만드나?"
괴수도깝 영감은 내가 짜고 있는 동학교조 최제우의 언행록에 눈길을 주었다.
"하지만 새로운 세상이 오면 그 탐욕 또한 무너지게 되어있네. 진짜가 오면 가짜는 가기 마련이지."
괴수도깝 영감은 내 등을 두드리고 나서 주위의 식자공들이 다 들리게 소리쳤다.
"이놈아, 여섯 푼 내놔라."
오탈자에 매기는 벌금이었다. 완성된 조판 상자에서 나오는 오탈자 하나의 벌금이 두 푼이었고, 내 조판상자에서 오늘 괴수도깝이 집어낸 오자가 벌써 세 개였다. 여섯 푼이면 하루 노임이었다. 오탈자 네 개를 내면 노임은커녕 제 돈을 도로 물어내야 했다. 물론 완성되기 전에 괴수도깝이 오자를 미리 뽑아냈기 때문에 벌금은 없었다. 괴수도깝은 기가 막히게 상태가 좋지 않은 식자공을 알아보고, 미리 오자를 바꿔주고 탈자를 채워줬다. 이놈, 저놈 하며 욕을 퍼부었지만 인쇄소의 고공들이 그를 미워하지 않는 건 그의 그런 마음 씀씀이를 알았기 때문이었다. 정작 완성된 조판에서 오자가 많이 나오면 얘기도 않고 슬그머니 활자를 갈아 끼우곤하는 괴수도깝이었다.

"이놈아, 백가놈은 오늘 일 안 나온다더냐?"
인쇄소에서 백가는 나 하나였고, 나는 여기에 있었다.
"?"
"어디서 허깨비가 사람 흉내를 내. 정신은 빼놓고 거죽만 와서 앉았으면 이게 허깨비지 사람이냐."
괴수도깝이 눈을 응시하며 검지로 내 인중을 쿡 찔렀다.
"헛된 인연 매달려봐야 소용없다고, 백가놈 와서 일하라고 해."
나는 화들짝 놀랐다. 그가 괜히 괴수도깝으로 불리는 게 아니었다. 그를 괴수 도깨비로 부르는 것은 모르는 글과 문장, 모르는 이야기가 없는 박식함 때문이 아니었다. 그가 다가가서 살피는 식자공의 조판에는 반드시 오자나 탈자가 있었고, 그 식자공에게 어떤 일이 닥쳤는지 귀신처럼 짚어냈다. 고공들 중에는 그가 어려서부터 수운 최제우를 따라다니며 관상학과 점성술을 익힌 진짜 도사라고 믿는 사람이 많았다. 그가 전생과 후생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하고 앉아서도 십 리 밖을 내다본다고 믿는 고공도 드물지 않았다

"헛된 인연이라니오?"
"외롭고도 외로워. 처음도 혼자고 나중도 혼자야. 그렇게 가는 길 정해진 운명이니 막지 마라."
어떻게 일을 마쳤는지 몰랐다. 처음도 혼자고 나중도 혼자인 운명은 타고난 것이 나라면 새삼 두려울 것도 없었다. 하지만 백무아가 외롭고도 외롭지는 말아야 했다. 더구나 헛된 인연이라니.
괴수도깝의 예언이 맞았는지, 괴수도깝의 말이 씨가 되었는지 백무아는 오지 않고 가장 염려했던 소식이 밤과 함께 도착했다.
혹시, 하면서도 아니겠지, 했던 일이 백무아에게 일어났다는 소식을 가지고 온 것은 평양 야소교당의 남자 전도사였다. 장진댁으로부터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도 나는 믿기지 않았다. 나는 객사에 든 전도사를 불러냈다. 어떤 말도 입에 담고 싶지 않았다. 거두절미하고 물었다.
"사실이오?"
"불행하게도 그렇소."
나는 잠시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다.
"무아 누나는요?"
"입을 떼지 않습니다. 말하지도 먹지도 않습니다."
나는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누구요, 그자가?"
그녀를 유린한 두 명의 이름을 전도사가 말했다. 전도사는 경위를 더 설명하려 했다. 나는 펼친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며 그의 말을 막았다.
"경위 따윈 필요치 않소."
어쩔 줄 모르고 서 있는 전도사를 외면하고 밤하늘을 올려보았다. 나의 별이 서럽게 빛나고 있었다. 솟구쳐오르는 눈물을 걷잡을 수 없었다.
덧붙이는 글 방현석은 소설가다. 소설집 <사파에서>, <세월>, <내일을 여는 집>, <랍스터를 먹는 시간>, <새벽 출정>과, 장편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십 년간>, <당신의 왼편>이 있다. 산문집 <아름다운 저항>, <하노이에 별이 뜨다> 와, 창작방법론 <이야기를 완성하는 서사패턴 959> 등을 썼다. 신동엽문학상(1991), 오영수문학상(2003), 황순원문학상(2003) 등을 받았다. 현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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