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수목드라마 <칼과 꽃> 제작발표회에서 김용수 PD가 연개소문 역의 배우 최민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수목드라마 <칼과 꽃> 제작발표회에서 김용수 PD가 연개소문 역의 배우 최민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연출 김용수 박진석)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김용수 PD의 연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1일 서울 영등포 63빌딩에서 열린 <칼과 꽃> 제작발표회에서는 유독 많은 배우들이 김용수 PD의 연출 스타일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먼저 말문을 연 이는 연개소문 역의 최민수. "작품 들어가기 세 달 전부터 김용수 PD와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연기를 못한다'며 엄청 혼내더라"며 운을 뗀 최민수는 "김용수 PD도 촬영하느라 잠 한 숨 못 잤을 텐데, 다른 배우들은 김용수 PD 때문에 한 잠도 못 잔다"며 "나나 김용수 PD나 '또라이'"라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최민수는 김용수 PD를 두고 "굉장히 냉정하고, 승부수를 띄우는 데 상상을 초월하는 탁월한 선택이 있다"며 "연출의 장악력이 있다. 작품을 찍는 게 아니라 담는 듯하다"며 김용수 PD의 연출에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연개소문의 아들 연충 역의 배우 엄태웅도 "<적도의 남자> 19회에서도 증명되지 않았느냐. 그걸 불사할 정도"라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설명했다. 지난해 김용수 PD의 연출작인 <적도의 남자> 19회 방송 당시 후반부 10분을 남기고 촬영 분량이 부족해 영상이 끊겼던 것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만큼 김용수 PD가 자신의 연출에 많은 공을 들인다는 것.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수목드라마 <칼과 꽃>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맨 왼쪽의 배우 최민수가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연개소문 역의 배우 최민수, 영류왕 역의 배우 김영철, 고구려 마지막 왕 보장왕 장 역의 배우 온주완, 연충 역의 배우 엄태웅, 무영 역의 배우 김옥빈, 시우 역의 배우 이정신.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수목드라마 <칼과 꽃>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맨 왼쪽의 배우 최민수가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연개소문 역의 배우 최민수, 영류왕 역의 배우 김영철, 고구려 마지막 왕 보장왕 장 역의 배우 온주완, 연충 역의 배우 엄태웅, 무영 역의 배우 김옥빈, 시우 역의 배우 이정신. ⓒ 이정민


또 엄태웅은 "김용수 PD와 촬영을 하면 힘든 것도 있지만 성취감이 있다"며 "문득문득 엉뚱하게 연출을 하실 때도 뭘 하려고 하는지 아니까 재미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이 뽑아내려고 하는 신에 대한 욕심이 굉장하다"며 "김용수 PD에게 충분한 시간과 돈을 주면 굉장한 걸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끔 할 정도"라고 설명한 엄태웅은 "<칼과 꽃>은 시청률로든, 연출로든, 사고로든 길이 남을 것"이라 덧붙였다.

연개소문의 음모로 고구려의 마지막 왕 자리에 오르는 보장왕 역의 배우 온주완도 "드라마 시스템이 굉장히 급박할 줄 알았는데, <칼과 꽃>은 영화보다 더 여유가 있다"며 "그래서 처음엔 적응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온주완은 "'방송이 내일 모레인데, 다 찍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김용수 PD가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믿음이 갔다"며 "김용수 PD는 촬영장에서 혼자 대본을 들고 혼잣말을 하면서 끊임없이 걷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또라이'라기 보다 '느린 천재'라는 PD님의 별명이 떠오른다"며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칼과 꽃>은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영류왕(김영철 분)과 연개소문(최민수 분)의 자식인 무영(김옥빈 분)과 연충(엄태웅 분)의 이룰 수 없는 사랑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 <천명> 후속으로 오는 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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