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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내 대위원회실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내 대위원회실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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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여부에 대해 "한국 정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여부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면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참가 권유를 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국과 갈등 관계에 있는 호주 방문이 중국에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삼각동맹)는 호주가 주권국으로 자주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한국은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호주는 인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역내 갈등 분쟁 원하지 않는 걸로 안다"면서 "한국은 역내 평화를 위해 호주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커스는 호주(Australia), 영국(UK), 미국(US)의 국호 첫 글자 및 이니셜을 따 지은 것으로 2021년 9월 15일 공식 출범한 외교안보 3자 협의체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호주 국빈방문과 관련해 "오늘 호주 방문은 중국의 입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탄소중립 기술 협력 확대, 자주포 획득 사업 등 방산협력을 강화하는 게 한국 국익에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그것이 역내 평화와 번영, 세계경제 회복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전선언, 그 자체가 궁극적 목표 아냐... 마지막까지 노력"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내 대위원회실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내 대위원회실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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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 관련해 기자로부터 '바이든 정부가 첫 대북제재 조치를 한 가운데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입장을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종전선언은 그 자체가 궁극적 목표가 아니다"라며 "종전선언은 어떤 내용이 담겨야 하는지 관련국 협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미국, 중국, 북한 모두 원칙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면서도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남북,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종전선언 이후 한반도 평화 추진 과정에서 어떤 프로세스가 있어야 하는지 (관련국들간에) 공감이 이뤄져야만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7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종식한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남북, 북미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중요한 대화 모멘텀, 비핵화 협상을 본격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는 중요한 과정으로써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마지막까지 가급적 대화를 통해 접근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호주 캔버라=유창재 기자(yoocj@ohmynews.com)]

[관련 기사]
문 대통령 "K-9 신호탄으로, 한-호주 방산협력 강화" http://omn.kr/1wee1

태그:#문재인, #호주 국빈방문, #스콧 모리슨, #공동기자회견, #종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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