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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박덕흠 무소속 의원을 충북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선대위원장에 임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가 1시간 만에 거둬 들였다. 사진은 10월 15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 중인 박 의원.
 국민의힘이 박덕흠 무소속 의원을 충북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선대위원장에 임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가 1시간 만에 거둬 들였다. 사진은 10월 15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 중인 박 의원.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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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박덕흠 무소속 의원을 충북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선대위원장에 임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가 1시간 만에 거둬 들였다. 당초 처음 발표된 인선안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종배 의원과 정우택·경대수·오제세 전 의원 등과 함께 공동총괄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약 1시간 뒤 배포된 인선안에서는 박 의원의 이름만 사라졌다.

최근 재산 편법 증여 의혹과 부친의 기자회유 논란으로 탈당했다 최근 복당해 당 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산하 부산·울산·경남 본부장으로 임명된 전봉민 의원 관련 논란을 의식한 모양새다. 전 의원의 복당 및 선대위 본부장 인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부친의 기자 회유 혐의는 검찰로 송치된 상황이고 일감 몰아주기 등의 혐의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협조 요청이 들어간 상황인데, 국민의힘이 셀프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박덕흠 의원 역시 전 의원과 비슷한 경우다. 그는 지난해 9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활동 시기 박 의원의 가족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 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이해충돌' 논란 등을 야기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바 있다(관련 기사: 박덕흠, 국민의힘 탈당선언... "당에 짐 지울 수 없다"). 또한 대한전문건설협회장으로 있으면서 지인의 골프장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협회에 손실을 끼쳤다는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도 받고 있는 중이다.

같은 논란이 재발될 가능성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자, 빠르게 '손절'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전봉민 의원에 대한 지역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임명도 보류한 바 있다.

이준석 "최고위 세세히 개입하긴 어려워... 수사기관서 빨리 처분해야"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시도당 선대위 구성 권한이 자율적으로 돼 있어서 최고위가 세세하게 개입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에 소속되지 않은 인사의 선대위 참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박덕흠 의원은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 자진탈당 형식으로 책임을 진 분이라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가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박덕흠·전봉민 의원의 관련 혐의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느리다는 점을 부각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월 31일 충북 옥천군 고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았다. 왼쪽은 동행한 무소속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 (옥천신문 제공)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월 31일 충북 옥천군 고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았다. 왼쪽은 동행한 무소속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 (옥천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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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박덕흠 의원 관련해) 1년 4개월 지난 시점에서도 아직 수사가 제대로 진행 안 되는 것을 지적해야 한다"라며 "지역을 대표해 의원으로 선출되신 분인데 수사 기관과 각급 기관에서 불명확한 상황이 해소되도록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봉민 의원과 관련해서는 "복당 자체는 시도당에서 전결권을 갖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의 (조사) 진척도 없어서 제한할 근거가 없는 게 사실"이라며 "(전 의원에 대한) 당협 임명, 조직위원장 임명은 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살펴야 할 부분이 있어서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의 선대위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당 소속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지역 활동에 제약을 두기 어렵지만 전 의원이 대외적 활동을 많이 하는 부분은 (당내서) 상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태그:#박덕흠, #이해충돌 논란, #윤석열, #이준석, #전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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