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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발언하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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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에 치러지는 20대 대선에서 진보진영이 후보를 단일화해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14일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5개 정당과 1개 선본이 12월 말까지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방식을 정하기로 했다"면서 "내년 1월을 넘기지 않고 단일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이 언급한 5개 진보정당은 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 변혁당 등이며, 1개 선본은 (가)한상균 노동자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한상균 선본)다.

앞서 9월 민주노총과 5개 진보정당은 기득권 양당체제 타파를 위한 대선공동대응기구 발족을 선언했다. 이후 대선공동대응기구에 한상균 선본이 합류, 지난 12일 최종적으로 민주노총과 5개 정당, 한상균 선본이 모여 후보단일화 실현에 합의했다. 단일화 방식은 민주노총 조합원 중심의 선거인단이 될지, 여론조사 방식이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민주노총, 진보 단일후보 배타적 지지할 것" 

양 위원장은 "1월에 선출되는 진보 단일후보에 대해 민주노총 차원의 배타적 지지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전 조직의 힘을 모아 단일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민주노총과 5개 진보정당은 공동 명의로 ▲ 기후위기 대응 ▲ 모든 시민의 노동권, 안전권, 생활권 보장 ▲ 노조할 권리 확대 ▲일자리에 대한 국가 책임 ▲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 ▲주4일제 도입 ▲주거공공성 확대 ▲ 성차별 해소, 소수자 인권 보장 ▲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 등을 골자로 하는 한국사회대전환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양경수 위원장은 양당 정당 대선후보에 대한 신랄한 평가도 이어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양 위원장은 "주 120시간 발언이나 최저임금 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천박하다"면서 "노동에 대한 인식도 없고, 자본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어 후보로서 자격미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유시민 작가가 이 후보에 대해 현안 중심의 대응을 한다고 했는데 이는 노동자, 민중의 삶에 대한 일관된 철학을 갖지 못한 것"이라면서 "임기응변식 표심을 위한 정책을 남발했다 철회하고 있다. 노동자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철학이나 의지를 갖고 있지 않은 후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이 후보가 자신의 가족사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비천한 집안'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힘없고 소외되고 차별을 당했던 사람이 기득권 안으로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평했다.

또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 전직 위원장들이 연이어 민주당 대선 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해 "현장의 분노가 크다"며 "(민주노총)중앙집행위원회에서 전직 위원장들이 보수정당에 갈 경우 징계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위원장 직 덕분에 캠프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인데, 그런 분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지난 11월 18일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거쳐 "민주노총 전현직 중앙집행위원회 간부가 지위를 이용하여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한다"라는 대선방침을 정한 바 있다.

태그:#양경수, #이재명, #윤석열,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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