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 선두 레알 마드리드(레알)에 때아닌 코로나 19 그림자가 뒤덮였다. 

레알은 15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카 모드리치와 마르셀루의 코로나 19 확진사실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두 선수는 레알의 2021년 남은 일정에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루의 코로나 19 확진을 발표한 레알 마드리드.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루의 코로나 19 확진을 발표한 레알 마드리드.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상승세 레알, 모드리치 이탈 큰 타격 예상 되어

지난 13일 새벽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레알은 2-0 승리를 거두고 최근 공식경기 10연승 행진을 이어감과 동시에 13경기 무패행진(12승 1무)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레알은 라 리가 선두자리를 굳건하게 지킴과 동시에 UEFA 챔피언스리그(UCL) 에선 셰리프전 충격패의 악몽을 떨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레알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로는 카림 벤제마와 비니시우스가 포진한 공격에 있는데 두 선수는 리그에서 23골(벤제마 13골, 비니시우스 10골)을 만들어내는 등 레알이 기록한 39골중 절반 이상을 만들어냈다. 도움 부분에 있어서도 두 선수는 팀 내 1, 2위를 달리고 있다(벤제마 7개, 비니시우스 4개).

두 번째로는 안정적인 수비를 들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비의 중심이 되었던 세르히오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이 한꺼번에 떠나면서 수비진에 공백이 우려됐다. 그러나 새로 영입된 다비드 알라바가 에데르 밀리탕과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였고, 든든하게 골문을 지킨 티보 쿠르트와의 존재감으로 세비야에 이어 리그 최소실점(15실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세 번째로는 토니 크로스-카세미루-루카 모드리치가 구축하는 '크카모' 중원을 들 수 있다. 레알의 UCL 3연패에 있어 큰 공을 세웠던 세 선수는 현재까지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수비할땐 수비진과의 안정적인 호흡을, 공격에선 양질의 패스 공급을 통해 레알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었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모드리치의 활약이다. 36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다. 양질의 패스공급과 드리블을 선보이면서 레알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이런 활약으로 모드리치는 리그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팀내 도움랭킹 공동 2위에 오른 모습이다.

이런 모드리치가 코로나 19 확진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레알은 큰 전력손실을 입게 되었다. 함께 확진판정을 받은 마르셀루는 일찌감치 팀 구상에서 배제되었다곤 하지만 모드리치는 올시즌 기록만 봐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받고 있는 선수였기 때문. 

현재로서 이 자리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두 선수가 메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모드리치 만큼의 활약을 펼칠지 여부에 있어서는 미지수다. 

다행인 것은 2021년 일정이 레알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점이다. 20일 새벽에는 강등권에 랭크되어 있는 카디스, 23일 새벽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두 경기를 끝으로 2021년 일정을 마치게 된다. 모드리치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한다면 레알은 새해 일정에 있어서 부담이 줄어들것으로 보인다.

관건이라면 완치 후 컨디션관리다. 그간 코로나 19 확진이후 후유증으로 고생했던 선수들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특히 30대 후반인 모드리치가 코로나 여파로 갑작스러운 기량저하를 가져올 경우 레알에겐 올시즌 남은 일정에 있어 전력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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