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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 희망교~남강댐 구간(우안) 자전거도로 개설공사 현장에 천연기념물 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고니’가 서식하고 있다.
 진주 남강 희망교~남강댐 구간(우안) 자전거도로 개설공사 현장에 천연기념물 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고니’가 서식하고 있다.
ⓒ 윤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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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 희망교~남강댐 구간(우안) 자전거도로 개설공사 현장에 천연기념물 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고니’가 서식하고 있다.
 진주 남강 희망교~남강댐 구간(우안) 자전거도로 개설공사 현장에 천연기념물 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고니’가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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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가 진행하고 있는 희망교~남강댐 구간 자전거도로 개설공사 구간에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사업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주같이, 진주녹색당, 진주참여연대, 진주환경운동연합은 16일 성명을 통해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괴하는 희망교~남강댐 자전거 도로 조성 사업규모를 축소하라"고 했다.

진주시는 남강댐~금산교 사이 남강 양쪽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고 있으며, 희망교~남강댐의 남강 우안(상류에서 하류로 바라볼 때 오른쪽)이 마지막 구간이다. 그런데 이곳은 그동안 개발이 전혀 되지 않아 자연 상태 보전이 잘 돼 있다.

진주시는 희망교~남강댐(우안) 자전거도로 개설공사를 지난 7월에 시작해 2022년 1월 완공 예정이다. 당초 진주시는 이 구간 2.8km에 걸쳐 사업을 추진하다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과 법정보호종 서식으로 1.43km 데크교량 구간을 전체 사업에서 제외시켰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 이 구간은 생태·자연도 1등급, 법정보호종 서식, 지형경관 1~2등급으로, "우수한 생태환경과 하천경관을 훼손하게 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데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는 "사업구간에서 빠진 1.43km 구간뿐만 아니라 2.8km 사업 전체 구간이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멸종위기종이 서식한다"고 했다.

이들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상 문헌·현지 조사에서 확인된 사업구간에 서식하는 법정보호종은 총 13종이다"고 했다.

환경단체는 자체 확인한 팔색조, 수리부엉이, 호사비오리 등을 포함하면 법정보호종은 20여 종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들은 "수달과 삵을 제외하고 큰고니, 큰기러기, 흰꼬리수리, 붉은배새매 등이 모두 조류이다"며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들이 희망교에서 약수암까지만 가고, 약수암에서 남강댐 쪽으로 가지 않는다고 하면 유치원생도 웃을 일이다"고 했다.

최근 공사 현장에서 희귀 조류가 발견되었다는 것. 진주환경운동연합은 "겨울철 조류 조사를 진행하던 중 자전거도로 개설 공사구간 가건물을 세워둔 앞에서 천연기념물 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고니'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큰고니는 11일 11개체에 이어 13일 33개체가 확인되었다. 이 단체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에서 이 구간은 주요 철새도래지역이라 겨울철새 도래기(12~2월)는 공사를 지양하라는 내용이 있지만, 진주시는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구간은 강폭이 좁아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철새를 가까이 관찰하기 쉬운 곳이라 이 날에도 시민들이 오가며 연신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월 7일, 10일 이틀간 희망교~약수암까지 시민들과 함께 늦반딧불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업 축소가 필요하다는 것. 환경단체는 "진주시는 단순한 민원으로 치부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기존 길이 있는 약수암까지로만 사업구간을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는 "진주시는 남강에 깃대어 살고 있는 야생생물들의 목소리와 그 목소리를 지키고자 하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그럴싸한 전시 행정, 어설픈 사업목적으로 자연을 우롱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생활형 자전거, 공용자전거 도입을 위한 여러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 생태환경 보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자전거도로 개설사업 구간을 축소해야 한다"며 "남강의 존재만으로 휴식과 안정을 느끼는 시민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주 남강 희망교~남강댐 구간(우안) 자전거도로 개설공사 현장에 천연기념물 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고니’가 서식하고 있다.
 진주 남강 희망교~남강댐 구간(우안) 자전거도로 개설공사 현장에 천연기념물 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고니’가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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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남강, #진주시, #자전거도로, #진주환경운동연합, #남강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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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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