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귀중한 동점골로 소속팀에 승점 1점을 선사했다.  

토트넘이 20일 새벽(한국시각)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8승 2무 5패의 성적을 기록한 토트넘은 5위 웨스트햄과의 승점차를 2점차로 좁히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 소속의 손흥민이 11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와 2021-2022시즌 EPL 12라운드에서 리즈의 디에고 요렌테(오른쪽)를 제치고 질주하고 있다(자료사진).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 소속의 손흥민이 11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와 2021-2022시즌 EPL 12라운드에서 리즈의 디에고 요렌테(오른쪽)를 제치고 질주하고 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 극복한 손흥민, 해결사 역할 해내  

최근 토트넘은 코로나 19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7일을 시작으로 팀 내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한 토트넘은 스타드 렌과의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와 브라이튼,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가 연기된 것을 비롯해 훈련장이 폐쇄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 역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보도와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사태에 직면했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한 손흥민은 지난주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리버풀전 출격을 예고했다. 다만 코로나 여파로 몸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은 데다 콘테 감독 역시 확진된 선수의 선발출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선발출전 여부는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손흥민은 리버풀전 선발로 나섰다. 이유는 있었다. 리버풀은 지난주 수비의 핵심인 버질 반 다이크와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가 코로나 양성판정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수비진에 전력누수가 발생했다. 이에 콘테 감독은 3-5-2 포메이션에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투톱에 배치해 리버풀 수비를 공략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주효했다. 전반 13분 은돔벨레가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케인이 라인 브레이킹을 통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뒤 득점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안겼다. 손흥민 역시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15분 역습 찬스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은 뒤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은 전반 29분에는 델레 알리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줘 슈팅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29분 결실을 맺었다. 손흥민이 수비 사이에서 빠르게 침투하자 이를 놓치지 않은 해리 윙크스가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리버풀 알리송 골키퍼가 걷어내기 위해 달려 나왔으나 손흥민의 압박에 알리송 골키퍼는 제대로 클리어링 해내지 못했고, 손흥민은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선사했다.  

손흥민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시켰다. 여기에 순간적으로 상대 배후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수비의 균열을 가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등 그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두 가지 측면에서 손흥민의 득점이 의미 있었다. 첫째로는 토트넘의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리그 3승 1무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착실하게 승점을 쌓은 토트넘은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코로나 여파로 다른 팀들보다 경기수가 적은 토트넘은 앞으로의 일정에서 꾸준히 승점을 획득한다면 4위권 진입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는 자신의 토트넘 통산 300번째 경기를 자축했다는 점이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입단 이후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곤 꾸준한 출전 속에 명실상부한 팀의 주전으로 우뚝섰다. 여기에 300경기 출전이란 대 기록을 세우면서 의미를 더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번째 경기였던 왓포드와의 경기(8월 28일)에서도 결승골로 팀의 리그 선두를 이끌었는데 이번 경기에선 동점골로 팀에 승점을 선사하는 등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손흥민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정상적이지 않은 몸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동점골을 터뜨리며 콘테 감독의 기대에 확실히 부응했다. 이 득점으로 콘테 부임후 4골(리그 3골, 유로파 컨퍼런스 1골)로 최다득점을 기록하게 된 손흥민은 향후 토트넘 일정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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