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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민정수석이 지난 4월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김진국 민정수석이 지난 4월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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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1일 오전 10시 24분]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아들의 부당 입사지원서 제출 보도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21일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 수석은 지난 3월 취임 후 9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수석의 사의 표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오늘 출근 즉시 사의를 표했고 대통령은 즉각 사의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김 민정수석이 아들 자기소개서 관련해 개입을 안 했는지 청와대가 확실히 확인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김 수석의 이날 오전 국무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현재 본인의 사무실에 대기 중이다. 아마 국무회의 참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 보도에 해명한 것을 보면 김 수석 자체의 잘못이 아닌데, 이러한 시점에도 사의를 표명한 배경이나 대통령이 즉각 수용한 배경이 있는지'라는 잘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고위 관계자는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오늘 오후에 김진국 수석께서 직접 본인의 입장을 기자들에게 밝힐 것"이라고 알렸다.

청 고위 관계자 "국민들께서 느낄 정서에 청와대는 즉각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

이외에도 이 고위 관계자는 2년 넘게 수석을 지낸 조국 전 수석을 제외하고 문 정부 역대 민정수석들의 재직 기간이 짧았다는 지적에 대해 "(따로 언급할 말이) 없다"면서 "사정은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느끼실 정서, 이런 것들 앞에서 청와대는 즉시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별다른 말은 없었으며, 후임 민정수석에 대한 논의 및 계획은 아직 없다고 알렸다.

전날(20일) MBC는 김진국 민정수석의 아들 김아무개(31)씨가 여러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고 써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아들 김씨는 MBC에 "제가 미쳤었나 봅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데, 진짜 죄송합니다. 너무 취직을 하고 싶어서, 제가‥."라고 사실을 인정했다. 또 이력서를 모두 회수했고, 면접도 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MBC는 김 수석이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면서도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고 보도했다.

언론 보도와 청와대 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김 수석의 아들은 불안과 강박 증세로 치료를 받아왔고, 김 수석은 아들의 취업 과정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김 수석의 사의를 즉각 수용한 것은 대선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소위 '가족 리스크'가 청와대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수석은 지난 3월 문재인 정부 다섯 번째 민정수석으로 발탁됐다. 그는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시절 민정수석·비서실장이던 문 대통령과 같이 일한 바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등을 지냈고, 현 정부 들어서는 감사원 감사위원을 3년여간 역임했다.

태그:#문재인, #김진국, #민정수석, #사의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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