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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정·윤근혁, 김건희 증명서 위조 증거... 더 무서운 것은...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오마이TV에 출연, '김건희씨 허위이력'을 주제로 윤근혁 오마이뉴스 교육기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 영상 : 김윤상 기자 ) * 매월 1만원 자발적 시청료 내기 10만인클럽 전화가입 010-3270-3828 / 직접가입 http://omn.kr/5g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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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의 허위 이력과 논문 부정 논란이 대통령 선거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와 관련된 의혹을 올해 7월 처음 문제제기한 사람은 국회 교육위원회 강민정(60)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다.

강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김건희씨 건은 허위 이력을 넘어 증명서 위조의 문제"라면서 "검찰은 수사에 나서야 하고, (관련자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씨가 시간강사와 겸임교수에 지원하며 대학에 낸 재직증명서·경력증명서와 관련해 "상습 허위 기재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도 했다.

지난 7월 김씨의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재학 시절 나온 논문들에 대해 문제제기(관련기사 733개 낱말 중 549개 그대로... 김건희 논문, 기사 베꼈나 http://omn.kr/1ud53)를 한 강민정 의원은 한 달 뒤인 8월엔 김씨가 2004년에 서일대에 낸 '허위 이력'이 담긴 이력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이력서에는 김씨가 근무하지도 않은 '한림대 출강'과 '대도초, 광남중, 영락고 근무 강의경력'이 적혀 있었다(관련기사 : "재직 이력 없다"... 윤석열 부인, '허위 경력' 정황 http://omn.kr/1uwjf).

73년 국회 역사상 평교사 출신 두 번째 국회의원인 강 의원은 "김씨 사건은 대학이 부정을 발본색원해서 근본적인 자기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과 인터뷰는 지난 2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사무실에서 진행됐다(유튜브 <오마이TV 인터뷰 전체 영상> https://youtu.be/yHXxyxt4J98).

"올해 7월 처음 문제제기할 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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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교사를 하다가 국회의원이 되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교사 정치기본권이 완전 봉쇄된 상황에서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듯 교사 출신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와서 보니까 교사들에게 정치기본권 정말 보장되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훨씬 더 생생하게 든다. 교사 출신이다 보니 올해 7월 김건희씨의 국민대대학원 재학 시절 논문을 들여다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문제제기의 시작이었다."

- 그 당시에 이렇게 많은 허위 이력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나?

"그때는 이렇게 고구마 줄기처럼 나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어떤 유형의 행위가 아니다. 이런 행위가 일상화된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 이런 상습적인 행위를 보면 김씨가 이런 행위를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한다."

- 엊그제 열린민주당 최고위에서 김씨 허위 이력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유는 무엇인가?

"김씨 허위 이력 숫자는 이미 20개가 넘는다. 김씨가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난 뒤에도 새로운 사실들이 막 드러나고 있다. 이것은 위조의 문제다. 김씨가 게임산업협회와 에이치컬쳐(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에서 발급받은 재직증명서와 경력증명서가 만일의 경우 김씨와 모종의 (관계에 있는) 다른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이것은 명백하게 위조에 해당된다. 이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문제다."

- 그럼 증명서에 누구의 입김이나 손길이 갔다고 보는 건가?

"그렇다."

- 김씨가 2006년 수원여대에 낸 3개 회사(루프, 게임산업협회, 에이치컬쳐)의 산업체경력 모두가 회사 창립 전에 일을 시작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 중 2개는 이사급으로 일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상식을 넘어서는 일이다."

- 김씨가 위 3개의 회사에 상근했다고 보나?

"대부분 다 상근하지 않았다고 본다. 이건 윤 후보의 발언이나 언론보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 이들 증명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나?

"위조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본다. 재직증명서 한자양식이 (3개나) 틀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하자다(관련기사 : [단독] 기초 한자도 틀린 김건희 재직증명서... "정식 증명서 맞나?" http://omn.kr/1wjts). 누군가가 급조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본다."

- 그 누군가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그래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번 문제는 모두 국회의원이나 기자들이 밝혀낸 것이다. 수사기관이 밝혀낸 것은 하나도 없다."

"누군가 급조했을 가능성 굉장히 높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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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후보는 검사 시절 신정아씨 허위 학력 건을 수사했고, 조국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 표창장 허위 발급 의혹 건을 검찰이 수사했을 때는 검찰총장으로 있었다. 

"두 사건보다 김건희씨 건은 훨씬 더 풍부한 범죄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윤 후보는 부인이라는 이유로 그냥 퉁치고 넘어가려는 자세를 갖고 있다. 대통령 후보자로서도 무책임한 일이다. 그 분이 대통령 후보가 된 이유가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 이미지였는데, 이건 존재 근거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

- 26일 김건희씨가 결국 사과를 했다. 해명이 됐다고 보나?

"전혀 안 됐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던 분들 가슴에 불을 질렀다. 시작할 때 모습 보면서 본인 출판기념회 감사 인사하는 줄 알았다. 내용도 보니까, 남편한테 하는 사과가 3분의 2 이상 아니었나? 김씨는 국민이 기대하는 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허위 학력이나 경력에 대해서 적시가 되어야 하는데 뭉뚱그려서 애매하게 넘어갔다. 이번 사과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과의 상식 틀도 깬 것이라고 본다."

- 김씨가 자신은 '한 발 물러나 있겠다'는 식의 발언도 했는데.

"윤 후보 손바닥에 왕자를 새긴 것이라든지, 무속인을 만나게 된 게 부인과 장모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이런 위중한 상황에서 그 중대한 사과문을 김씨 본인이 쓰게 뒀다고 한다. 이것도 상식적이지 않다. 이것은 김씨가 한 마디로 통제가 안 되는 독립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최순실은 박근혜하고 가족 같은 관계였지 가족은 아니었다. 그런데 김씨는 윤 후보의 가족이다. 이런 분이 청와대에 들어가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걱정이 너무 많이 든다."

- 김씨의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도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숙명여대가 검증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나?

"숙명여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규정에 시효에 대한 단서조항이 없더라. 저는 국민대 전례가 있고 김씨가 너무 뜨거운 인물이 되어서 숙대 입장에서도 빨리 털고 가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본다."

"유은혜 장관이 국민대 문제에 더 적극 개입해야"
  
-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관련, 교육부가 국민대를 특정감사했는데, 그 이후에 감감 무소식이다.

"교육부가 당연히 이걸 공개하는 게 맞다. 사실은 우리 의원실에서 교육부에 자료를 공개하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무슨 정리를 그렇게 오래 하나.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인데 교육부가 자기 소임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유은혜 장관이 좀더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이 문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개입을 해야 한다."

- 김씨 사건이 교육계에 던져준 교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씨 같은 경우 정말 독특한 유형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허위 이력과 경력을 맘대로 쓴 분이다. 이번 사건은 정치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교육과 관련되어 본다면 우리나라 대학이 연구전문기관으로서 얼마나 권위가 실추된 상황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김씨 건을 시작으로 대학이 연구윤리 부정에 대해 발본색원해서 근본적인 자기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태그:#강민정, #김건희 허위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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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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