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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된 권영세 의원이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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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한 뒤 새롭게 구성한 선거대책본부의 본부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이 윤 후보의 TV 토론에 대해 "언제라도 준비됐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본부장은 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께서 실무적으로 꼭 필요한 부서만으로 구성되는 그런 선대위로 (구성하겠다) 말했다"며 "제가 임명된 지 4시간도 채 안 됐지만, 앞으로 (선대본부를) 꼭 필요한 기능 단위로 구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가 구상하는 선대 조직은 선대본부-직능본부-정책본부 등 3개 본부를 두고, 당 사무총장이 별도로 직접 참여하는 식이다. 권 본부장은 "직능·정책·선대본부 3개에, 조직적으로 앞으로 (후임 사무총장이) 임명되면 같이 운영하는 걸로 생각하면 된다"며 "(윤 후보) 취지대로 불필요한 조직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보 직속 위원회'에 관해선 "원칙적으로 다 해산됐다"며 "어떤 분은 우리가 일 중심, 실무 중심으로 (선대 조직을) 개편하는 게 더불어민주당과 (비슷하다) 비판하는 걸로 알지만, 그야말로 (민주당보다) 훨씬 더 슬리머(slimmer)한 조직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2030 지지율 하락, 문제점 인식하고 고쳐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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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외부일정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당사에 도착,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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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후보가 이날 오전 '선대위 쇄신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세 차례의 법정 토론 이외의 추가 토론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토론은 대장동(주제)에 한정되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권영세 본부장은 "주제 한정 없이 하는 걸로 안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라도 준비됐다는 건데, 구체적인 건 민주당이나 다른 후보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결정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또 권 본부장은 이날 세부 선대 조직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청년층의 참여를 높일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청년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할 생각이다. 청년 세대 목소리를, 우리가 선거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전략이라든지, 전술이라든지, 방향이라든지 반영하는 것이 도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청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체제를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30대인 이준석 당대표를 선출하고, 신지예 (전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 영입도 있었는데 잘 안되고 있다.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권 본부장은 "선대위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의 기본 방향이라든지 제가 (그동안) 관여하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해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며 "어찌 됐든 후보의 2030대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내려간 건 뭔가 문제점이 있었다고 인식하고 고쳐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권 본부장은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사의는 반려됐고, 권성동 사무총장의 경우 후임 선출 전까지 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권 본부장은 권 사무총장 관련 질문에 "본인이 물러나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하다. 아마 재신임 가능성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며 "제가 인선한 게 아니니 확정적인, 권위 있게 말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임을 선출하기 전까지는 계속 (권 사무총장이) 일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관련 질문엔 권 본부장은 "(후보가) 반려하겠다 했으니, 원내지도부는 계속 유지되는 것"이라며 "김기현 원내대표가 계속해서 원내대표로서 대여투쟁에 거의 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김기현·김도읍) 거긴 완전 반려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연습문제 해결 여부에 따라 협력 등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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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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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는 "권 본부장에 연습문제를 드렸다"면서 관망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권 본부장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영세 의원과는 평소 친분관계도 있고, 지난 12년 선거 과정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어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권 의원이 새로 개편된 선거 체제 내에서 훌륭한 역할을 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기구에 대한 최근의 문제는 결국 저희가 실질적으로 사안에 맞닥뜨려 연습문제를 풀어봤을 때 제대로 공부를 했냐, 안 했느냐로 드러난 것"이라며 "저는 명시적으로 권 의원에게 연습문제를 드렸고, 이걸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 관계나 협력 관계가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때로는 조직도나 체계가 아니라, 실제 연습문제를 풀어냈을 때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선대본부 합류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제 역할도 제가 큰 틀의 선거 안에서 기획이나 지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려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거지, 조직도상에 제 이름이 어디에 박혀있는지는 별로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