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허성무 창원시장.
 허성무 창원시장.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경남도청 진주 환원' 요구에 대해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황당한 이야기를 계속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현재 경남도청은 창원에 있다.

허 시장은 6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진주시에서는 도청을 다시 진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취재진이 묻자 허 시장은 "도청은 이미 상당 부분 진주에 가 있다"며 "창원은 그것도 부당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지사 때 옛 진주의료원 건물에 '경남도청 서부청사'가 들어섰다.

허 시장은 "지역갈등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지역균형발전은 비대해진 수도권의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지욕에 유치하고, 국비를 확보해서 지역발전을 꾀하는 방향으로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꼬시래기 제 살 뜯어 먹는 것으로는 안된다. 더 큰 시각으로 넓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특례시 관련 질문도 나왔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창원시는 오는 13일부터 '창원특례시'로 된다. 인구 100만명 이상이 '특례시'인데, 창원은 현재 인구 103만명이어서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넘는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인구 감소에 대해 허 시장은 "창원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일정한 인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허 시장은 김해 진례~창원 사이 비음산 터널 건설 여부에 대해 "부정은 아니다.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하지만 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고, 창원으로 인구가 유입될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또한 창원시청 앞에서 오랫동안 1인시위를 하고 있는 시내버스 운전기사와 관련해서는 "만나서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담당 부서에서 면담도 했으며 노력하고 있다. 합의 사항에 대해 동의를 하고 갔다가 다시 번복하고 온다"고 했다.

창원진해 미군기지의 '세균전 부대 운영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에는 "미군 측에서 보내온 공문에는 세균부대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군측의 설명을 믿고 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원마산 앞 바다를 매립해 놓은 '마산해양신도시' 개발과 관련한 의혹 제기에 대해, 허 시장은 "욕망을 가진 사람들, 이해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온갖 말들을 만들어 내서 주장한다. 진실과 상관 없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도시 개발'과 관련해서는 "창원은 용인, 수원보다 더 넓은 면적이다. 시 외곽으로 확산만 해나가면 나중에 도시 유지와 관리가 힘들어진다"며 "도시 공동화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 근본적인 변화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선 도선 의사를 밝힌 허 시장은 "지난 4년간 정책을 제대로 평가 받고 결실을 이루어, 창원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창원 의과대학 유치, 대선 후보 공약으로"

이날 허 시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3년 반동안 경제 역성장, 코로나19 등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창원국가산단의 재도약과 수소·방위·로봇 등 신성장 산업의 집중 육성으로 창원 경제는 반등을 이뤄냈고, 수질·대기 개선과 함께 시내버스 준공영제 정착으로 생활환경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시민 여러분과 함께 쌓아 온 견실한 토대에 특례시 출범과 경제 반등의 여세를 몰아, 어느 누구도 넘보지 못할 초격차 도시, 시민 모두가 만족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대전환의 서막을 열어 나가겠다"라고 했다.

여러 정책과 관련해, 허 시장은 "도시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인구 문제에 대응해 시장 직속으로 인구청년담당관을 신설하고 인구와 청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함께 지난 해 도입 예정이었던 '결혼드림론'은 주택마련 자금 등을을 지원하는 '창원드림론'으로 전환해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고 덧붙였다.

또 허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민생경제 100일 특별대책'을 실시한다"고 했다.

그는 "경제 반등의 여세도 이어나간다. 창원, 마산, 진해 3개 권역별 3개 전략을 수립하여 올해 안에 기업투자유치 누적 10조원을 달성해, 경제 회복 가속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창원 의과대학 유치'와 관련해, 허 시장은 "비수도권 100만 이상 도시에 의대가 없는 곳은 창원시가 유일하다"며 "창원은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청년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의대 설립을 대선 공약에 포함하도록 해 공공 의료 확대와 교육 분권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허성무 시장은 "2022년은 창원이 특례시로 새롭게 탄생하는 역사적인 해로서, 특례시 성패 여부를 두고 대한민국의 이목이 창원으로 집중될 것이다. 성공적인 특례시 출범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1등 도시로 거듭나는 초격차 도시를 만드는 데에 시정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강조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6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6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허성무 시장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