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해 발생했던 남해안 일대 양식장 굴 집단폐사는 바닷물 속 ‘영양염류’ 부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발생했던 남해안 일대 양식장 굴 집단폐사는 바닷물 속 ‘영양염류’ 부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 미디어 경남N거제

관련사진보기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동안 계속됐던 남해안 일대 양식장 굴 집단폐사는 바닷물 속 '영양염류' 부족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단폐사가 자연현상에 따른 재해로 확인돼 정부 차원의 복구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경남도가 집계한 피해 신고·조사 현황은 도내 양식 면적 3474㏊(2190어가) 중 576.8㏊(400어가)에서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금액은 103억 8400만 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고성군(134개 어가, 218.7ha, 39억3700만 원), 통영시(187개 어가, 215.5ha, 38억7900만 원), 거제시(75개 어가, 138.8ha, 24억9900만 원), 창원시(4개 어가, 3.8ha, 6900만 원) 등이다. 

유례없는 집단폐사에 따라 원인 규명에 나선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장 생물 시료와 해수를 분석하고 질병 검사 등을 거친 결과 광범위한 해역에서 영양염류 부족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조사 보고서를 통해 남해안 양식 굴 폐사는 지난해 가을(9월~10월) 극심한 가뭄으로 영양염류 농도가 떨어졌고, 굴의 주 먹이인 식물성 플랑크톤 등이 부족해진 것이 폐사의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연구소 측은 "8~9월 산란을 끝낸 굴들이 생리적으로 약화된 상태에서 해수 내 영양염류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유지돼 먹이생물의 발생이 부족해져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종합의견을 냈다.

영양염류는 바닷물 속 규소, 인, 질소 따위 염류를 통틀어 이른다. 식물 플랑크톤이나 바닷말 몸체를 구성하며 증식 요인이 된다.

경남도는 굴 집단폐사 원인이 '이상 조류'와 같은 어업재해로 밝혀짐에 따라 피해 복구계획을 수립해 어업재해대책심의회 등을 거쳐 지원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거제신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단체회원으로 경남 거제시의 전반적인 현황 및 사건사고 등을 알리고자 함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