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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광역 교통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광역 교통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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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연장·확충해 수도권 전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역세권의 집값 상승 우려에 대해선 "주택 공급의 증가와 함께 빠른 접근성이 결과적으로 집값 안정에 도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수도권 30분 내 서울 출근 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메가시티 기능을 강화해 수도권 주민의 통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우선 "(현재의 GTX 노선만으론) 교통 사각지대가 많아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기존 1기 GTX의 3개 노선(A·B·C)을 6개 노선(A·B·C·D·E·F)으로 늘리겠다는 '2기 GTX 공약'을 발표했다. D노선은 정부 계획을 변경하는 형태로 신설하고, E·F 노선은 신규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정부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A노선(운정~동탄), B노선(송도~마석), C노선(덕정~수원) 일부를 착공한 상태다.

윤 후보는 "크게 잡아도 (예산을) 17조 원으로 잡고 있는데, 거기서 10조 원 정도는 역세권 주택부지 택지공급으로 충당을 하고, (나머지는) 기존 노선들을 활용해서 가능하다"라며 "더구나 도심을 통과하는 지역은 지하 40m 이하로 들어가기 때문에 토지수용비라든가 이런 것이 들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새 노선 3개에 기존 3개 노선 연장

윤석열 후보는 먼저 수도권 남부에서 동·서를 잇는 D노선(김포~대장~신림~사당~삼성~하남~팔당)에 삼성~수서~광주~여주 라인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포~팔당 구간은 신설하고 삼성~여주 구간은 신설하거나 기존 경강선을 일부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를 이을 E노선 추가를 위해 김포공항~구리 구간을 신설하고, 나머지 구간은 공항철도와 경의중앙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거점 지역(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을 잇는 F노선 신설을 위해 성남~고양 구간만 새로 만들면 서해선과 수인 분당선을 활용해 실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어 윤 후보는 기존 3개 노선(A·B·C) 연장 계획도 밝혔다. A노선을 '운정~동탄~평택'으로 늘리고, B노선은 경춘선을 활용해 춘천까지 각각 연장, C노선은 경원선과 경부선을 활용해 '동두천~덕정~수원~평택'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광역 교통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광역 교통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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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집값 상승하겠지만... 서울과 외곽 차이 줄여줘"

윤석열 후보는 GTX 노선 연장·신설로 나타날 서울 지역 역세권 집값 상승을 1만~2만 호 안팎의 '콤팩트 시티'를 여러 곳에 건설(25만 호 공급)해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GTX 공약으로 서울 지역 집값 상승을 동반하겠지만, 결국 서울 외곽 지역과의 집값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윤 후보는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하게 되면 기존에 있던 주민들이 인접지역으로 주택수요가 많아져서 집값이 오를 수 있다"라며 "그러나 주택시장에 물량이 늘어남으로 해서 전반적인 주택가격이 사실은 잡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접근성이 좋으면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곳에 집도 많이 선택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주택공급에 증가하고, 이런 빠른 접근성이 결과적으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번 공약을 설계했다는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GTX가 들어오면 집값이 상승하는 건 맞다"라면서도 "저희가 보는 것은 GTX가 없으면 수도권의 집값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의 집값의 가치와 외곽의 가치가 가급적이면 균등점을 찾아가게 하기 위해서 이 GTX를 놓는 것"이라며 "일부의 부담은 있지만 수도권 전체를 보면 집값의 고도차를 최소화시키는 정책의 일환이라고 받아들여 주시면 고맙겠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윤석열, #G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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