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지역 주민등록 인구가 올해 안으로 24만명 선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말 거제 주민등록 인구는 10만3674세대 24만1216명으로 1년 새 4538명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6년 거제인구가 25만7183명으로 정점을 찍고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해 거제시 인구는 월 평균 378명 정도가 줄어든 셈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3~4월 사이에 인구 24만명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거제지역 인구는 2015년 25만5828명(전년 대비 7541명 증가)으로 25만명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2016년 이후부터는 감소세가 가속화돼 ▲2017년 25만4073(전년 대비 3110명 감소)명 ▲2018년 25만516명(전년 대비 3557명 감소) ▲2019년 24만8276명으로 25만명 선이 무너졌다.
이어 ▲2020년 24만5754명(전년 대비 2522명 감소) ▲2021년 24만1216명(전년 대비 4538명감소)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3193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면동별 감소세도 뚜렷했다. 특히 그동안 거제시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했던 고현동은 지난해 대비 2270명의 인구가 감소해 3만4323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3명이 감소한 상문동 3만4418명에 이어 지역 2순위로 추락했다.
고현동 다음으로 전년 대비 지역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옥포2동 2만5842명(-1057명) ▲능포동 9172명(-847명) ▲아주동 2만6932명(-824명) ▲장승포동 5865명(-740명) ▲사등면 1만2914명(-605명) ▲연초면 8046명(-465명) ▲하청면 4546명(-365명) ▲상문동 3만4418명(-273명) ▲장목면 4472명(-250명) ▲둔덕면 2845명(-193명) ▲거제면 7272명(-159명) ▲동부면 3076명(-156명) ▲남부면 1562명(-29명) ▲장평동 7259명(-18명) 순이다.
특히 지난해 능포동은 인구 1만명 시대를, 둔덕면은 인구 3000명 시대를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가 늘어난 지역도 있다. 일운면의 경우 지난 7130명에서 1002명이 늘어난 8132명을 기록해 인구 8000명 시대를 열었다. 수양동과 옥포1동은 전년 대비 281명과 18명이 소폭 증가해 2만3787명과 7259명을 기록했다.
인구수 감소에 이어 세대수도 소폭 감소했다. 거제지역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10만534세대를 기록해 가구수 10만세대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2016년을 기점으로 2018년까지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후 2019년 10만1969세대, 2020년 10만3779세대으로 반등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105세대가 감소한 10만3674세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지역 세대수는 1인 가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인구 구성비율로 보면 1인 가구 비율이 시 전체 인구의 36.38%로 가장 많다. 이는 지난 한 해 감소한 1인 가구가 전체 감소 인구(4538명)의 59.3%에 달하는 2695명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령별 인구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 인구중 ▲0~49세 2571명 감소 ▲10~19세 11명 감소 ▲20~29세 1554명 감소 ▲30~39세 3838명 감소 ▲40~49세 381명 등으로 모두 8387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몇년 사이 장기화 된 조선경기 및 지역경기 불황을 대변하는 사례다. 특히 조선소 노동자층이 많은 연령층인 20~39세에서 5392명이나 감소한 것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출인구가 늘어나면서 가임 인구수 또한 줄어 출산율 저하로 이어질 우려까지 있어 보인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3049명이나 늘어나 거제지역도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도래했음을 알 수 있다.
국제연합(UN)이 정한 고령화 인구 기준은 7%이상으로 2021년 12월 기준 거제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2만8842명으로 전체 인구의 11.96%를 기록했다.
시민 A씨는 "거제시가 지역의 각종 현안해결을 위해 다양한 사업 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이나 고민은 부족한 것다"며 "지금이라도 인구 유출 감소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지역 인구가 23만명 수준이었던 시절은 지난 2011년 8월(23만119명)부터 2013년 9월(23만9841명)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