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9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던 KIA 박찬호

2019년 39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던 KIA 박찬호 ⓒ KIA타이거즈

 
2022 KBO리그를 치를 KIA 타이거즈의 전력 구성이 완료되었다. KIA는 지난 9일 팀의 세 번째 외국인 선수로 투수 션 놀린을 영입했다. 지난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3.6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76을 기록했던 멩덴과의 재계약 여부를 저울질했으나 결별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KIA는 FA 나성범(6년 총액 150억 원)을 영입하고 양현종(4년 총액 103억 원)이 복귀했다. 새 외국인 선수로는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투수 로니 윌리엄스와 계약했다.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이 선임된 수뇌부 교체를 시작으로 전력 보강 및 외국인 선수 물갈이까지 이루어져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KIA는 약점인 내야진 보강은 없다. 지난해까지 트레이드를 통해 많은 내야수를 수집했고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슈퍼 루키 김도영도 입단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타 팀과 비교해 내야진의 경쟁력이 앞선다고 규정하기 어렵다. 양현종과 새 외국인 투수 듀오의 가세로 마운드가 탄탄해진 만큼 내야 수비는 KIA가 진정 5강에 도전할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 KIA 박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IA 박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박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선이 쏠리는 것은 주전 유격수 3년 차를 맞이할 박찬호다. 2020시즌을 앞두고 FA 안치홍의 롯데 자이언츠 이적으로 유격수 김선빈이 2루수로 이동했다. 3루수였던 박찬호가 김선빈에 이어 주전 유격수를 맡게 되었다. 

올해 박찬호가 팀 내 다른 내야수나 김도영과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야수진에서 '윌리엄스 감독의 유일한 유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박찬호가 주전을 빼앗긴 채 개막을 맞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박찬호는 타율 0.246 1홈런 5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44를 기록했다. 아쉽기는 했으나 2020년의 타율 0.223 3홈런 36타점 OPS 0.551보다는 발전한 것이 사실이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020년 –2.18에서 2021년 0.92로 음수에서 양수로 전환되었다. 
 
 유격수 주전을 지킬지 이목이 쏠리는 KIA 박찬호

유격수 주전을 지킬지 이목이 쏠리는 KIA 박찬호 ⓒ KIA타이거즈

 
1995년생으로 병역을 이미 마쳤고 올해 만 27세 시즌을 치르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좋은 타격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있다. 나성범의 가세로 KIA 타선이 전체적으로 활발함을 되찾는다면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의 박찬호 역시 충분히 인상적인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역 시절인 2002년 50도루로 도루왕 타이틀을 따냈던 김종국 감독은 취임 일성을 통해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KIA가 추구할 '뛰는 야구'에 가장 부합되는 선수가 2019년 39도루로 도루왕에 오른 박찬호다. 비록 지난해는 도루가 9개에 그쳤으나 올해는 많은 도루를 시도하며 타선의 돌파구를 열어젖힐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는 수비 부담이 많은 만큼 박찬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번 타자 배치가 유력하다. 하지만 그가 마치 리드오프처럼 출루하며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친다면 KIA 타선의 득점력은 배가될 수 있다. 그의 출루로 비롯된 기회가 나성범이 가세한 중심 타선까지 연결된다면 빅 이닝도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다. 

지난해 9위였던 KIA는 올해는 최하위권 탈출은 유력하지만 과연 5강 싸움의 승자가 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박찬호가 공수주에서 괄목 성장을 입증하며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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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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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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