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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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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포은아트홀,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약 발표에 앞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소회를 밝힌다고 소개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경기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단상에 오른 이재명 후보는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오늘은 저희가 가진 마음의 소회라고 할까, 이런 걸 좀 표현해볼까 한다"며 예정에 없던 발언을 이어갔다. 

"저희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많은 인재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우리 경기 국회의원 여러분께서 더불어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더 잘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이런 사과의 말씀을 좀 겸해서 인사드릴까 하다가 마침 신년이고, 세배를 겸해서, 사과의 뜻을 겸해서 '앞으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로 보답드리겠다' 이런 각오를 한 번 표현할까 한다."

잠시 후 그는 30여 명의 의원들과 함께 국민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이후 장내를 정리한 뒤, 이재명 후보는 한 번 더 국민들에게 "사죄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 큰절하는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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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치를 시작한 지가 10여 년이 훌쩍 지났고, 아까 함께해주신 여러 국회의원께서도 정말 오랜 세월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대민 발전 위해 애써오신 정치인들이다. 국민들께서 더불어민주당을 믿고 국가 행정권력 수반인 대통령직 맡겨줬고, 총선에선 압도적 다수 의석으로 국회 입법권까지 맡겨줬다. 그 이전에 대한민국 지방권력의 거의 대부분을 더불어민주당에 맡겨줬다. 

아마도 우리 국민들께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개혁 세력으로서 또 혁신세력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을 거다. 그리고 우리 민주당은 나름 최선을 다해서 새로운 세상 더 나은 세상 위해서 애써왔다. 그러나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 바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 같다. 

특히 개혁 진보 세력의 핵심적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공정의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다. 인재 채용에 있어서도 폭이 넓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께서는 '내로남불'이란 이름으로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질책하기도 했다. 저는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은 이랬으니까, 다른 집단은 이랬으니까 우리가 더 낫지 않냐'는 생각은 옳지 않다. 국민들 기대에 맞춰드려야 했다. 

우리 국민들께서 대한민국 권력의 대부분을 맡기면서 기대하신 바가 있었지만 정말로 겸허한 자세로,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맡겨진 권한 행사하려고 했는지, 의도와 다르게 그 뜻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하진 않았는지에 대해서 반성하는 게 맞다. 여러 차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비록 저희가 잘못한 게 많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분명히 있지만 과연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지 다시 과거로 회귀할지 국민 여러분께서 심사숙고해서 판단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변화는 더 나은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우리 정치인들, 당원들 나름은 노력하지만 부족한 게 있던 것 인정한다. 그 부족함에 대해 사과, 아니 사죄드리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으로 신년을 맞이해서 예정에 없이 큰절을 드리게 됐다. 저희들의 선의와 진심을 받아들여주시길 간곡하게 바라면서 경기도 지역,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대선 공약 말씀드리겠다."

태그:#이재명, #민주당, #대선,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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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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