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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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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은 산을 제대로 보기 어려울 만큼 고층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작년 부동산 가격이 전국에서 수도권 다음으로 부산이 많이 올랐습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부동산 가격으로 삶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부산은 행복한 도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습니다."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6.1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부산지역 정치인 중에서는 첫 번째 출마선언이다. 그는 거대 정당에 맞서 "같이 살자 부산"이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김영진 "토건개발 막고 기후위기 대응"

김영진 위원장은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2년 부산시 지방정부 권력을 당당하게 진보정당 정의당이 집권하겠다는 의지와 부산의 진보정당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선언문을 통해 공개한 약속은 기후위기 대응, 토건개발이 아닌 공공성 확보 등으로 요약된다. 그는 "두 기득권 정당이 추진한 부동산 개발 중심의 발전 전략으로는 더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우선 그는 "부산의 200병상, 100병상 규모의 민간병원을 인수해 공공의료를 확대하고, 즉시 사회서비스원을 설립하겠다"라고 공약했다. 동시에 서울대 수준의 학생 1인당 교육비 투자와 사립대 교육특화기관 전환, 전문소프트웨어교육센터 설립 등 지방의 교육 문제 해결을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제시했다.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전환, 에너지공사 설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도 부각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기본계획'에 대해선 철회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는 평등 연대의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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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너나없이 강조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세계박람회 유치, 장기표류 개발사업 등은 "대형 이벤트"로 규정했다. 그는 "이걸로는 부산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대신 그는 수도권 해체 수준의 강력한 수도권 규제정책, 지역재투자법 제정, 해양수산부 이전 등을 해결 방법으로 언급했다. 박 시장 등이 여야정 협치로 추진하는 장기표류 사업에서 나온 개발사업이익은 '전액 환수'를 천명했다.

끝으로 노동 가치와 차별받지 않는 부산을 언급한 그는 "일하는 모든 시민이 존중받고,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부산"을 강조했다. 그는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는 냉소가 축복으로 바뀌기를 기대한다"라며 "진보다운 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부산을 만들기 위한 정의당의 목소리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조만간 당내 선거절차를 통해 부산시장 후보를 결정한다. 선거 일정을 보면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에 대한 후보자 등록(1월 24~25일), 선거운동(1월 26일~2월 5일) 내달 10일 개표를 거쳐야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현재 정의당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출마를 밝힌 지역은 부산과 광주다. 하루 전 장연주 정의당 광주시의원이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시장 출마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정의당 관계자는 "이후 서울시장, 인천시장, 대구시장, 경기도지사, 경남도지사 등 출마선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정의당, #부산시장,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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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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