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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이 주관한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4명이 김동렬 한유총 이사장 등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유총이 주관한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4명이 김동렬 한유총 이사장 등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정경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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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같은 당 의원 4명이 한유총 행사에 참석해 한 발언을 두고 비판이 거세다.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 원내대표 등은 지난 26일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 행사에 참석해 "동지"라고 말하고 "한유총 파이팅"을 외쳤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윤 후보가 집권하면 비리집단 한유총이 활개 치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며 우려를 표했다(관련기사 [단독] 김기현, 한유총 공개 옹호 "저는 동지... 사립유치원 매도 화났다" http://omn.kr/1x23v).

유치원 회계투명성 등을 위한 유치원 3법 제정에 앞장선 박용진 의원은 27일 페이스북 성명서에서 "김기현 원내대표, 조해진 국회 교육위원장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유총 행사에 가서 한 말은 사실상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유치원3법을 무력화시키고 에듀파인(유초중고 회계관리시스템) 도입을 철회하겠다는 취지"라면서 "김기현 원내대표, 조해진 의원이 비리집단 한유총과 한패를 선언한 것처럼 윤석열 후보도 같은 생각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비리집단 한유총과 결탁한 벌로 지난 총선에서 국민께 심판받았다"면서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의 무더기 비리를 비판하며 나선 것도, 유치원 3법을 끝까지 지지해주신 것도 유치원 학부모들과 국민이었다"고 2018년 이후 한유총 비리 사태를 되짚었다.

이어 그는 "윤석열의 집권은 나랏돈으로 유치원 원장이 명품백과 성인용품을 사고도 뻔뻔하고, 아이들에게 부실한 급식을 먹이고도 되려 큰소리치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비리와 윤석열은 한패냐"고 직격했다.

한유총 비리 척결 활동에 앞장섰던 정치하는엄마들의 장하나 사무국장도 <오마이뉴스>에 "2013년부터 5년 간 감사를 받은 유치원 2058곳 중 1878곳에서 비리가 적발됐고, 유치원 회계로 명품백, 성인용품까지 산 비리유치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한유총 사태가 터진 것"이라면서 "역시나 김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은 국민의힘 정권이 들어서면 '유치원 3법을 무력화하고 유아교육을 비즈니스로 전락 시킬 것'을 기정사실로 예측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아교육에서 교육 공공성, 회계 투명성은 타협 불가한 최후의 보루"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유총 파이팅!" 외친 이유는...

한편, 지난 26일 김기현 원내대표는 한유총이 주관한 '신바람 나는 유아교육 환경 토론회'에 참석해 한유총 비리 논란을 언급하며 "한유총 이사장님은 지난번 유치원 관련 터무니없는 공격을 당할 때, 무모한 세력들에 맞서 (저와) 같이 일을 해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동지의 그런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해 논란이 됐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조해진 의원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유아교육 가족들께서 겪은 그 많은 아픔과 상처가 밝은 미래를 기약하는 상서로운 열매로 결실이 될 것"이라고 한유총을 응원했다. 

토론회 행사장에서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4명은 한유총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주먹 쥔 오른손을 들며 "한유총 파이팅!"을 두 차례에 걸쳐서 외쳤다. 사회자가 "(2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윤석열 후보) 필승결의대회 예비(연습하는) 모양으로 하겠다"고 제안하자 이렇게 한 것이다.

태그:#한유총, #국민의힘, #비리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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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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