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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근 강릉시장이 27일 오전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 문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이 27일 오전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 문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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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근 강릉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면서, 과거 강릉시장직 발언 관련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한근 시장은 27일 오전 강릉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취재진이 2월 18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자 등록 관련 '사퇴시기'를 묻자 "조기 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강릉시가 유치 노력을 하고 있는 2026년 ITS세계총회(교통올림픽) 홍보대사 역할 때문에 조기 사퇴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사실상 오는 6.1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지역 정가에서는 김 시장의 재선 도전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김 시장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 시장이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힌 만큼 과거 "강릉시장 출마를 가장 후회한다"는 발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18년 7월 취임한 김 시장은 다음해인 2019년 1월 지역 관변 단체장들과의 신년인사에서 "내가 태어나서 가장 후회한게 무엇인지 아십니까?"라고 물은 뒤 "강릉시장에 출마한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강릉시장직'을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단체장은 "당선 직후이고 또 신년 인사라 좋은 덕담과 시정 계획을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그런 발언을 해서 같이 있던 사람들이 많이 당황했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이 발언으로 인해 강릉시의회에서도 질타를 받기도 했다.

또한 제보에 따르면, 같은 해 10월에도 김 시장은 한 주점에서 "시장하기 싫다. 3선 한 XX들은 어떻게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옆자리에 있던 시민이 "시장님이 욕을 하시면 어떡하냐"고 만류했고, 이후 일행이 만취한 시장을 데리고 나가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 시장이 강릉시장을 하기 싫다는 취지로 공개적 발언을 한 만큼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이후 출마 선언을 한다면 문제가 있다"면서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자는 27일 시민소통홍보관실에 해명을 문의했지만 "비서실에 물어보라"며 전화를 돌렸다. 이후 시장 비서실을 통해 김 시장의 추가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태그:#강릉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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