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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의 <폭스뉴스> 인터뷰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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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군사적 대비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3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냐는 질문에 "국방부를 비롯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도전에 초집중하고 있다(laser-focused)"라고 답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계속되는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위협에 대해 한국, 일본 등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한 조정 및 협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 전 세계 동맹 및 파트너들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대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제 조건 없이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북한에 말해왔다"라며 "그러나 김 위원장은 다른 길을 가고 싶어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한반도와 그 지역에서 군사적으로도 확실히 대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ABC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도발적인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에서 매우 강력하게 규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몇 주간 북한에 대해 일방적인 제재를 가했고, 북한 미사일에 위협 받는 한국, 일본과 함께 또 다른 대응 옵션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북한이 이웃 나라를 위협하는 것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과 대화할 때가 왔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과 외교적 대화에 열려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말해왔다"라며 "이를 거듭 제안했으나, 북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각 30일 오전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새해 들어 7번째 무력시위를 벌였다. 전문가와 외신들은 북한이 2017년 이후 가장 강력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며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을 의식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당분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P통신은 "북한의 주요 동맹이자 경제적 생명줄인 중국으로서는 올림픽 기간이나 춘절 연휴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상당히 짜증 날 것"이라며 "북한이 중국을 의식해 잠시 중단할 수 있지만,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무력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