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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국회의원 제명을 반대하는 시민, 시민단체 일동'은 2월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미향 의원 재명 처리를 철화하라"고 촉구했고,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윤미향 국회의원 제명을 반대하는 시민, 시민단체 일동"은 2월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미향 의원 재명 처리를 철화하라"고 촉구했고,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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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윤미향 국회의원(무소속)의 제명 절차를 밟자 평생 여성운동과 일본군 위안부 지원 활동을 해온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는 "말도 안된다"며 '당장 철회'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윤 의원 제명을 반대하는 시민, 여성·시민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면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너무 화가 난다. 올 한 해는 화를 내지 않고 착하게 살려고 했는데 틀렸다. 많이 화가 나기는 2020년 윤미향 활동가와 '정의연'을 왜곡하는 언론 보도가 칼춤을 출 때였다"고 했다.

그는 "그때보다 더 화가 났던 것은 검증되지도 않은 왜곡보도에 검찰이 엄청난 칼을 빼들었던 것이다. 당시 검찰이 엄청난 것을 물었다 싶어 칼을 빼들고 압수수색에 기소를 했지만 건진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렇게 왜곡보도를 했던 언론들이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잘못 되었다며 바로 잡으라는 중재결가가 나왔고, 언론은 정정보도도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 깨알같이 써놓았다"며 "그래서 광풍처럼 몰아쳤던 윤미향 죽이기 마녀사냥에 대한 국민 의혹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이경희 대표는 "더 화가 나는 것은 언론과 검찰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제명 추진이다"며 "마녀사냥에 희생된 정치인을 지켜주어야 하는데 정치적 제물로 바치기 위해 거래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화를 내야 한다. 세계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제명 추진에 말도 안 된다면 항의성명을 내고 청와대에 청원을 하고 있다"며 "경남에서도 호랑이의 해에 호랑이보다 더 큰 소리로 '정말 말도 안된다'고 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발언을 통해 "윤 의원은 30년 동안 국가에서 해야 할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민간에서 활동을 해왔다"며 "그에 대해서는 아직 재판도 끝나지 않았다. 그런데 제명을 추진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

이춘 작가는 "윤 의원이 재판도 끝나기 전에 마녀사냥으로 제명된다면 다음에는 또 누군가 희생될지도 모른다"며 "선거에서 이기려고 윤미향 의원을 정치적 제물로 바치려고 한다면 민주당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경남지역 70여개 단체와 150여명의 개인이 이번 기자회견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진주여성회, 창원여성의전화, 창원여성회, 창원촛불시민연대 등 단체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윤미향 국회의원 제명 추진을 당장 멈추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정당이고 정치인이라면 허위왜곡 언론보도와 마녀사냥으로 피투성이가 된 윤미향 의원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게 올바른 정치 윤리가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미향 국회의원의 제명을 두 팔 벌려 반기면서 가장 좋아 할 세력은 바로 일본정부이다"며 "일본군'위안부'역사를 부정하고 지우기 위한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정부가 가장 싫어하면서 제거하고 싶은 존재가 바로 일본군'위안부'운동 단체들과 그 활동가들일 것이며, 그 대표적인 표적이 바로 윤미향 국회의원 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정부 뿐만이 아니다. 윤미향 의원의 제명을 좋아할 극우 역사부정 단체나 학자들은 일본을 중심으로 국제사회 곳곳에 그 세력을 확장해 가면서 소녀상 철거 종용과 설립방해, 수요시위에 대한 폭력적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며 "윤 의원의 제명은 일본군'위안부'운동에 대한 공격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개인들은 "약하고 힘없는 자를 배제하거나 이용하지 않는 윤리적이고 공정한 정치를 요구한다", "역사부정세력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올바른 역사청산 구현의 정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억울한 마녀사냥의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진실과 정의의 정치를 요구한다", "지금 당장 윤미향 의원 제명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 관련한 언론보도 가운데, 언론중재위 결과, '기사 삭제'와 '정정 보도' 등 조정성립 6건, '정정보도'와 '반론보도' 등 '강제조정' 5건이고 '조정불성립'은 2건이다.

국회 윤리특위는 1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윤미향 의원과 이상직·박덕흠 의원에 대한 제명 심사에 나섰다.

윤미향 의원은 과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 시절 후원금 유용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미향 국회의원 제명을 반대하는 시민, 시민단체 일동'은 2월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미향 의원 재명 처리를 철화하라"고 촉구했다.
 "윤미향 국회의원 제명을 반대하는 시민, 시민단체 일동"은 2월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미향 의원 재명 처리를 철화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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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국회의원 제명을 반대하는 시민, 시민단체 일동'은 2월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미향 의원 재명 처리를 철화하라"고 촉구했다.
 "윤미향 국회의원 제명을 반대하는 시민, 시민단체 일동"은 2월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미향 의원 재명 처리를 철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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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미향 의원, #더불어민주당, #일본,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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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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