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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이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좌로 부터 한국노총 이동호 사무총장, 김동명 위원장, 허권 대선기획단장 순이다.
▲ 한국노총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선언 한국노총이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좌로 부터 한국노총 이동호 사무총장, 김동명 위원장, 허권 대선기획단장 순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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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은 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노총은 대선 지지후보 선출을 위해 지난 7일과 8일(오후 1시까지) 비대면 온라인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에 들어갔다.

재적 대의원 847명 중 741명(87.49%)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수를 넘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8일 오후 한국노총 제20대 대선 지지 후보로 결정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직적 결의를 바탕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지지 후보로 선언한다"며 "한국노총은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위기, 기후위기, 산업전환 위기, 인구위기가 복합적으로 닥치며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재명 후보의 치열한 현장 행정 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은 현재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가장 최적화된 능력"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각 대선 후보 지지표를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은 "여러 가지 사정상 구체적으로 지지율은 말할 수 없고, 다만 이재명 후보가 과반수를 넘긴 1위를 했다는 것"이라며 "전체적인 득표 현황은 대의원들에 한해 열람권을 보장하도록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선거법 규정에 있어 기자들에게는 어느 후보가 몇% 득표했는지는 부득이하게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서는 기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한 기자는 "지금까지 국민의힘(대선)에 참여하는 노총 인사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결정 이후에도 국민의힘을 도우면 조직의 결정에 반하게 되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노총 조직을 굳게 믿고 있고, 한국노총이 어떤 선택을 했든지 간에, 선택을 한 이상 조직은 함께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자는 "대의원대회가 아닌 전체 조합원 투표로 대선후보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가급적 조합원 총투표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돼 쉽지 않았고 조직의 선택이 늦어지면서 물리적으로 총투표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규약에도 대선방침은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총회에 갈음하는 대의제도로서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 기자는 "대선 정책평가 발표 이후 국민의힘에서 항의를 많이 했다고 들었다, 앞으로도 국민의힘이 문제를 삼을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항의를 했다, 향후 문제를 제기할지 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문제제기는 국민의힘의 자유이고, 한국노총으로서의 갈 길을 담담하게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노총이 대선후보를 결정할 때까지의 경과에 대해 허권 한국노총 대선기획단장(상임부위원장)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4개 정당 대선후보에게 한국노총 대선 정책질의서를 발송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제외하고 답변을 해왔다"며 "답변을 토대로 대선 후보 정책을 평가해 발표했고, 오늘 4명의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의원대회 투표 결과를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이동호 사무총장, 허권 대선기획단장(상임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2021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20대 대통령 선거 지지후보 결정 방식 등 구체적인 대선방침을 정하기로 의결하면서 '노동중심, 정의로운 전환'의 실현을 목표로 대선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상하반기 노총위원장 등 지도부가 전국순회를 통해 20대 대선 정책요구안을 마련했고 그해 11월 대선후보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한국노총 정책 요구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확인했다.

그해 12월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해 임시국회 종료 이후인 2022년 2월 둘째 주에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20대 대통령 선거 방침(지지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올해 1월 원내 정당을 대상으로 한 대선정책 질의서 답변을 통해 대선 후보 정책 평가를 마쳤다. 평가결과 적합도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순이었다.

지난 1월 27일 중앙집행위원회와 중앙정치위원회를 열어 임시대의원대회 안건을 심의하고 '원내 정당 소속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대의원 선호 투표를 통해 대선 지지 후보를 결정'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2월 7~8일 온라인 비대면 임시대의원대회 통해 투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반수 지지를 얻어 최종 대통령 지지 후보로 낙점됐고,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노총 20대 대선 지지 후보를 공식 발표했다. 오는 10일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차기정부 '노동정책 협약식'을 개최한다.

태그:#한국노총,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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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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