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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20년 1월 30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자진출석하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20년 1월 30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자진출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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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민의힘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오는 3.9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임 전 실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그것이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과 최재형, 두 사람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중요한 근본을 무너뜨렸다"라며 "어느 기관보다 정치로부터 중립적이고 독립적이어야 할 검찰과 감사원의 장이, 정해진 임기를 내던지고 정치로 직행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두 사람은 후배들에게 단번에 전국적인 정치인이 되는 법을 선명히 보여줬다"면서 "야심 있는 후배들이 잘 보고 배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악행은 또 다른 악행을 부른다"라며 "이제 어떤 대통령도 중립적인 인사를 검찰과 감사원에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엄청난 정보와 수사 감사를 사유화하고 자기 정치를 위해 언제 뒤통수를 노릴지 모르니 말이다"라며 "가장 충성스런 사람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그 비용은 오롯이 국민이 치러야 한다"라며 "쌓기는 어렵고 무너지는 건 쉬운 게 민주주의"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렇게 그냥 넘어가도 좋은지 묻고 싶다"라며 "민주주의는 다른 말로 염치다. 염치가 사라진 세상은 정말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인 10일 임 전 실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집권시 전 정권 적폐청산' 발언을 공개 비판한 데 이어 현실 정치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종로 보궐선거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그 전까지 여권에선 임 전 실장의 종로 출마가 거론돼오기도 했다(관련 기사: 임종석 "윤석열 '검찰주의'와 김건희 '신기' 더하면 괴물정권" http://omn.kr/1xad4).
 

태그:#임종석, #최재형, #종로, #감사원장,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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