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7만 명에서 13만 명까지 폭증될 수 국가적 위기"라며 "의료대응 여력과 예방접종 속도 등 방역상황 전반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중앙정부가 통제·관리하던 코로나19 관리를 보건소·동네병원·약국 등 지역사회 중심으로 개편이 되어감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방역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완도군 보건의료원 현장공무원들이 의료자원 부족을 호소하며 개선방안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 4일 하루 32명이 확진되는 등 완도군민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완도, 금일, 노화, 군외, 신지, 고금, 소안, 보길 등 8개 읍면에서 산발적으로 감염되고 있다.

이에 완도군에서는 도서지역은 이동 선별진료소를 운영하여 전 주민을 대상으로 진단검사 명령을 내리고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공무원 A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의료원, 본청, 읍면 현장공무원들은 설 연휴 및 주말도 반납한 채 주민들의 건강권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보건의료원 내부에서는 과중 노동 등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총괄적인 인력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무원 B씨는 "현재 보건의료원 직원 중 대다수가 감염병 관련 팀은 기피하고 있다. 설 연휴 4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고, 주말이 없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건의료원 직원들은 체도권 보건지소로 다들 가고 싶어한다"면서 "피로감이 최고조로 나온 상태인데, 이런 상황에서 누구 한 명이라도 쓰러진다며 큰 일이 나는 거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타 지자체들은 이런 고충에 대해 발빠르게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시의사회와 함께 구로구 등 5개 자치구에서 24시간 당직모델, 센터 협업모델 등 서울형 코로나방역 체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완도군 역시 행정인력의 효율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일 인력관리부서인 총무과와 보건의료원 방역현장지원팀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공유와 함께 인력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한희석 총무과장은 "지역내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의료원 자체인력만으로는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은 협업체계를 구축해서 보건의료원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청 인력 76명을 역학조사반으로 확대 편성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속항원검사와 이동선별진료소 운영과 관련해서는 본청내 부서별 근무인력을 편성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의료인력은 방역·치료분야에, 본청 인력은 방역지원분야에 각각 역할을 분담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택치료팀에 일시적 근무인력을 지원하고, 상황에 따라 긴급 필요한 사안은 현장의 목소리를 우선 반영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신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완도신문은 1990년 9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참 언론을 갈망하는 군민들의 뜻을 모아 창간했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는 사훈을 창간정신으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의 길을 걷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