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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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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지은 죄는 덮고, 남은 짓지도 않은 죄를 만들어서 선동하고, 이게 원래 파시스트들 그리고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가 현 정권을 히틀러와 무솔리니에 비유하며 비난했다. 자신의 '집권시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에 씌워진 '정치보복' 프레임에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재자들에 문재인 대통령을 빗대는 맥락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히틀러나 무솔리니, 뒤집어씌우는 것은 세계 최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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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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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는 17일 선거운동의 첫 일정으로 경기도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윤 후보는 집권 여당과 정부를 향해 "이 사람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내 편, 네 편 가릴 것 없이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라고 하니 자기네에 대한 정치보복을 한다고 합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정치보복을 누가 제일 잘했나?"라고 외치자, 현장의 지지자들은 "문재인"이라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원래 옛날에도,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이 파시스트들 아시죠? 이 사람들이 뒤집어씌우는 것은 세계 최고"라며 "자기네가 지은 죄 남한테 덮어씌우고, 자기가 지은 죄는 덮고, 남은 짓지도 않은 죄를 만들어서 선동하고, 이게 원래 파시스트들 그리고 그와 비슷한 공산주의자들, 이런 사람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법과 원칙에 따라서 이쪽이든 저쪽이든 진영에 관계없이 국민을 약탈한 행위는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이걸 정치보복이라고 국민을 속이나? 여러분들, 이젠 속지 마시라!"라고 외쳤다. 그는 지난번 광주광역시 유세에서도 언급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재차 인용한 뒤 "부정부패를 놔두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겠느냐?"라고 꼬집었다.

또한 "매일매일 허리 휘어지게 일하는 서민들이, 권력과 결탁해 저렇게 3억5000만 원 넣고 8500억 원 받아가는 것을 보고 일할 의욕이 나나, 안 나나?"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에 불을 붙였다. "일할 의욕을 안 나게 만드는데, 나라가 발전할 수 있나, 없나?"라며 "(자신의) 너무나도 당연한 소리를, 자기네(민주당 정권)들에게 보복한다는데, 말이 되는 소리인가, 아닌가?"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다 잡아 넣아야 된다"와 같은 거친 응답이 나왔다.

"민주당, 선거 때만 되면 노동자 위하는 것처럼 코스프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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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석열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이 사람들은 선거 전문가고, 국민 속이는 공작 전문가들"이라고도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 정부는 평소에는 아주 친기업적으로 갖은 알랑방귀를 다 뀐다"라며 "그런데 선거 때만 되면 노동자와 기업을 갈라치기 한다"라고 주장했다. "표가 어디가 더 많으냐? 노동자에게 더 많지?"라며 "자기들이 마치 노동자를 위하는 것처럼 코스프레해서, 또 국민을 갈라치기 해서 공작한다. 다시는 속지 마시라"라는 이야기였다.

윤 후보는 "이런 부패하고 무도한 세력에게 더 이상의 집권을 허락하지 마시고, 우리 국민의힘,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시라"라며 "나와 우리 국민의힘이 집권해서 잘못하면 가차 없이 심판해주시라"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특히 "지금 민주당은 3억5000만 원을 넣어서 1조 원의 수익을 갖게 만든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올렸다. 저 당이 정상인가?"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심판을 해주셔야, 저 당도 정상적인 당이 되고, 또 국민의힘과 서로 국회에서 협의할 것 협의하면서 국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우리도 잘못하면 가차 없이 비판해주시라. 국민의힘도 국민들께 혼 많이 나지 않았느냐?"라고 반복하며 "민주주의라는 건 책임정치다. 이렇게 엄격한 책임정치하고, 심판하고, 심판받고, 이렇게 해야 민생도 살고 경제도 번영하는 것"이라며 '정권 심판' 정서에 호소했다.

태그:#윤석열, #문재인, #히틀러, #무솔리니, #파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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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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