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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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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발언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김재원 최고위원은 "경제에 대한 지식이 정말 '허경영씨만큼도 없구나' 생각했다"고 힐난했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지난 21일 3차 대선후보 TV토론(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중 국가부채와 관련한 토론 내용 중 나왔다.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날(21일) 열린 TV토론을 두고 "분위기는 조금 격하긴 한데 내용은 아주 충실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 문제를 주된 이슈로 다뤘는데, 역시 후보들간 경제 문제를 보는 시각 차이가 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자가 '우리나라가 곧 기축통화국이 될 수 있다', 그런 말씀하신 것 보고 경제에 대한 지식은 정말 '허경영씨만큼도 없구나' 그런 생각은 좀 했었다"라며 "기축통화가 경기도 지역화폐인줄 아는 건지 온누리상품권 정도로 생각하는 건지 몰라도 그 정도 경제 지식으로 경제를 다뤘다간 나라 거덜 내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근거로 댄) 전경련 얘기는 SDR(IMF 특별인출권)을 구성하는 5개국 통화가 있다. 미국, 영국 뭐 이렇게 해서. 거기에 우리나라도 들어갈 여지가 있다(는 말)"이라며 "그것하고 기축통화는 전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토론에서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관련된 내용이 실린 '김만배 녹취록' 푯말을 들고 나왔다. 이를 두고 김 최고위원은 "거기 내용 자체가 결국은 김만배 그분이 교도소에 있는 그분이 떠든 내용이다. 김만배라는 사람은 단군 이래 최대의 나라재산 도둑질한, 말하자면 나라에 큰 해를 끼친 사람"이라며 "그 사람 말을 금과옥조처럼 들고 나와서 대통령선거에서 활용을 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거기 내용을 보면 이재명 게이트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걸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이른바 적반하장격으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이재명 게이트' 그 말이 안 나오면 후보 사퇴하라느니 그런 이야기까지 하던데 결국 그 내용 있다"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이재명, 말장난하는 수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재명 후보의 '기축통화국' 관련 발언에 대해 공세를 취했다.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거의 다 됐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던데,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아직 참 허황된 얘기 아닌가"라며 "달러 같은 경우는 찍어내도 기축통화국이니까 그 달러가 국제적으로 통용이 되지만, 우리 원화를 막 찍어내면 외국에서 원화를 가지고서 계속 사들이고 거래 수단으로 삼을 것이다라고, 인정하라고 그러면 과도한 얘기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채 발행 자체가 너무 과도하다는 점을 억지로 변명하기 위해서 한 변명 치고는 너무 근거가 박약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토론 내용에 대해선 "말장난하는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같은 당 윤석열 후보에 대해선 "내실이 든든하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아예 동문서답하는 게, 특히 자기가 불리할 경우에 완전히 엉뚱한 식으로 뒤집어 버렸다"라며 "이재명 후보가 토론을 잘한다, 이렇게 알려져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 밑천이 다 드러났다. 그냥 말로 때우는 말장난하는 수준이지 실제로 내면에 충분한 콘텐츠가 있는 것이 아니더라,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보통 토론 잘 못할 거다, 버벅거릴 거다, 이렇게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라면서 "토론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내실이 든든하구나, 매우 빠른 속도로 토론하는 방법이나 콘텐츠를 채우는 것에 있어서나 진도를 잘 내고 있구나, 학습 효과가 굉장히 빠르다, 그것을 저는 느꼈다"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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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재명, #윤석열, #기축통화국, #김재원,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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