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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 신문지면 ▲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 ▲ 정치시사 유튜브 채널 ▲ 포털 ▲ 노동정책 관련보도 등을 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중 신문과 방송에 한해 한 주간 선거보도를 양적 분석하여 정책보도 문제점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행합니다.

다음은 방송보도 3차 양적 분석 보고서로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4사(JTBC·TV조선·채널A·MBN) 저녁종합뉴스에서 나온 선거보도를 추렸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작성해 3월 1일 발표했습니다.[기자말]
 2월 3주차 방송사별 선거보도 건수(2/17~23)
  2월 3주차 방송사별 선거보도 건수(2/17~23)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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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주차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의 저녁종합뉴스 선거보도는 총 347건입니다(단신보도 0.5건 처리). 방송사별로 보면 KBS 32건, MBC 36건, SBS 33.5건, JTBC 53.5건, TV조선 66건, 채널A 68건, MBN 58건이 방송됐습니다. 지난 2월 2주차 선거보도량과 비교해보면 287건에서 347건으로 늘었고 지상파 3사(29건→34건)와 종합편성채널 4사 평균(50건→61건)도 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TV조선과 채널A는 일주일 동안 65건 이상 보도할 정도로 선거에 집중했습니다. 반면, 지상파 3사 선거보도는 30건대로 종합편성채널 선거보도량의 절반 수준이었는데요. 지상파는 오미크론 확산·베이징 동계올림픽·우크라이나 위기 등 다른 이슈에도 집중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선거보도 개별 주제를 분석했습니다. 후보자·정당 행보 및 논란을 전한 기사는 '행보/논란', 단일화 관련 보도는 '단일화', 대장동 관련 이슈는 '대장동', 대선 후보 토론회 보도는 '토론회', 후보자 가족논란에 초점을 맞춘 기사는 '가족논란', 대선 정책에 초점을 맞춘 기사는 '정책', 여론조사를 다룬 경우 '여론조사', 소상공인 방역지원을 위한 추경안 처리는 '추경', 그 밖의 주제는 '기타'로 분류했습니다. 하나의 기사에 여러 주제가 포함됐을 경우 중복 계산했습니다.
 
2월 3주차 선거보도 주제 분석(2/17~23)
 2월 3주차 선거보도 주제 분석(2/17~23)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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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선거보도에서 총 382건의 다양한 주제가 언급됐습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방송사별로 후보 행보를 다룬 기사가 많이 늘었고,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도 증가하면서 후보와 캠프의 논란을 다룬 보도도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행보/논란을 다룬 기사가 157건(41%)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 선언'을 했는데요. 이로 인해 단일화 이슈가 53건(14%)으로 두 번째 많이 언급됐습니다. '조재연 대법관 기자회견'과 '대장동 녹취록 여야공방' 등으로 대장동 관련 보도도 39건(10%)로 세 번째에 올랐습니다.

이어 2월 21일 대선후보 4자 토론회, 다음날인 22일 '군소정당 후보자 토론회'를 다룬 보도가 38건(10%), 후보자 가족 관련 논란 보도와 정책보도가 각각 22건(6%), 여론조사 20건(5%), 추경 11건(3%), 기타 20건(5%) 순으로 보도됐습니다.

기타 보도에는 선거와 대형 산불을 연결지어 보도한 MBN <선거·짝수 해 대형산불?…징크스에 긴장>(2월 19일 장진철 기자), 유세현장 코로나 방역을 염려한 KBS <인파 몰리는데…유세 '거리두기' 어쩌나>(2월 20일 송락규 기자), 선거벽보 훼손을 다룬 채널A <빠지고 찢기고…14인 대선 벽보 수난>(2월 21일 배유기 기자), 2월 23일 115개국에서 시작된 재외국민 투표를 전한 SBS <방역·비호감 불구 "내 한 표 도움 됐으면">(2월 23일 송욱 기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정책검증' 보도량 늘었지만, 아직도 4%대

다음으로 정책이 언급된 보도를 살폈습니다. 후보자들의 행보나 토론회 등 다른 주제 보도에서 정책이 언급된 경우도 포함했습니다(단신보도 0.5건 처리). 2월 3주차 전체 선거보도 347건 중 정책이 언급된 보도는 95건(27%)으로 지난주 67.5건(24%)에 비해 소폭 증가했습니다. 정책을 언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검증'까지 한 보도는 14건으로 지난주 7건에 비해 두 배 증가했는데요. 전체 선거보도량이 증가하면서 정책을 언급한 보도도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2월 3주차 선거보도 중 정책언급 보도 건수(2/17~23)
  2월 3주차 선거보도 중 정책언급 보도 건수(2/17~23)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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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주차 '정책검증' 보도는 총 14건으로 KBS 3건, MBC 2건, SBS 4건, JTBC 1건, TV조선 2건, MBN 2건입니다. 채널A가 유일하게 정책검증 보도가 없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 '저출생 대책', '연금개혁', '원전 공약'까지 다양한 주제의 공약 검증이 이뤄졌는데요. 후보자들의 정책을 자세히 살펴보고 유권자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약 보도가 더 늘어나길 바랍니다.

2월 3주차에 정책을 주제로 한 보도는 총 22건으로 2월 2주차(17건)에 비해 소폭 증가했습니다. 정책보도 중 검증까지 나선 보도는 14건이며, 채널A를 제외한 모든 방송사가 정책검증 보도를 했습니다. KBS은 이번 주에도 적극 후보자들의 공약을 검증·비교했는데요. <당신의 약속, 우리의 미래/취임 첫 과제 '감염병 대응'…각 후보 공약은?>(2월 17일 송명훈 기자)에서 "후보들이 감염병 위기에 어떻게 대비할지" 재원·인력 등 다방면에서 공약을 살폈습니다.

KBS 공약검증 자문단인 박지영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공의료 확충의 경우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고 이해 관계자의 첨예한 갈등이 있기 때문에" 후보들이 "투표자의 표심을 사기 위한 손실보상과 같은 현금 지원성 공약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책검증 방송 보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BS 2/17·MBN 2/18·SBS 2/21·MBC 2/23)
 정책검증 방송 보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BS 2/17·MBN 2/18·SBS 2/21·MBC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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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은 2월 12일부터 빅데이터 분석으로 주요 공약 키워드를 선정하고 하나씩 검증해보는 코너를 선보였습니다. <공약 빅데이터 분석/'감원전'vs'탈원전'…첨예한 원전 공약>(2월 18일 주진희 기자), <공약 빅데이터 분석/주택 공급 해법은…'공공' vs '민간'>(2월 20일 조창훈 기자)에서 각각 후보별 원전과 부동산 정책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2월 16일 '공약체크' 코너를 통한 공약검증을 예고한 SBS는 첫 순서였던 <공약체크/모두 "제왕적 대통령제 개혁"…관건은 실천>(2월 21일 고정현 기자)에서 대통령제 개혁 방안을 짚었습니다. SBS는 "네 후보 모두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한편 국무총리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정리하면서도 이런 약속은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라며 "이행 시점을 특정하고 약속을 어길 시 어떤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서약"정도는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는 <대선 알고 보니/'OECD 꼴찌' 출산율‥대선후보들 저출생 대책은?>(2월 23일 김정인 기자)에서 저출생 문제에 대한 후보별 대책을 정리했습니다. MBC는 양육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후보들의 육아·돌봄 정책을 살폈는데요. 현금성 공약을 내놓을 뿐 "대체로 구체적인 재원 방안에서는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모니터 대상 : 2022년 2월 17일~2022년 2월 23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뉴스9>(평일)/<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종합뉴스>

*보고서 전문은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http://www.ccdm.or.kr/xe/watch/309655)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 슬로우뉴스, 미디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선거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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