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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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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과거 조카 등 변호 문제를 다시 거론했다. 페미니즘 관련 이슈로 이재명 후보가 윤 석열 후보에게 맹공을 퍼붓자(관련 기사: 윤석열의 다소 엉뚱한 대답 "페미니즘은 휴머니즘"),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반격 카드로 이를 재활용한 것이다.

이 후보는 과거 본인 조카의 '교제살인' 사건을 변호하면서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을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유사한 사건에서도 같은 법리로 변호에 임했다. 해당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하면서 유족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이 후보는 지난해 관련 언행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이재명 "'데이트폭력' 표현 죄송... 조카 살인 다시 사과드려").

하지만 2일 오후 열린 마지막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조카가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서른일곱 번 찔러서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을 맡아서 '데이트 폭력' '심신미약'이라고 하고, 또 딸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회칼로 난자해서 살해한 흉악범을 '심신미약' '심신상실'이라고 변호를 하셨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성인권을 무참히 짓밟으면서 페미니즘 운운을 하시고, 만약에 이런 분이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신다면 과연 젊은이들이 이 아이를 낳고 싶은 그런 나라가 되겠느냐?"라며 "여기에 대해서 한번 좀 의견을 말씀해보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일단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범죄인을 변호하는 일이어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해도, '저의 부족함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라며 "피해자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다시 드린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페미니즘과 이건 상관이 없다"라며 "변호사의 윤리적 직업과 그 다음에 사회적 책임, 이 두 가지가 충돌하는 문제니까 분리해서 말씀을 하셔 주시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글쎄, 여성들이 그렇게 생각을 할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이재명 해명, 본질 왜곡... 국민 속이는 기망행위"
 

토론을 마친 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이재명 후보의 '살인범 변호와 페미니즘은 다르다'는 발언은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백 번 양보해 살인범 변호가 변호인의 책무라 하더라도, 문제의 본질은 조카의 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 호도했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해명과정에서 본질을 왜곡한 것은 부도덕적이며, 국민을 속이려는 기망행위"라는 주장이었다.

이어 "공직 추구자는 공적 가치에 반하는 사건의 변호를 수임할 수 없고 변호인으로서의 조력을 위해 수임한다 해도 공익과 상식에 반하는 논지를 펼 수 없다"라며 "변호사를 개업해 약한 자를 돕겠다는 이재명의 일기는 추악하다"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윤석열 후보 혼자만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펼쳤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특히 마지막 주도권 토론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으로 일관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라며 "마지막 토론까지 국민의 삶은 안중에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태그:#이재명, #윤석열 , #TV토론, #교제살인,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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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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